[현장 인 스토리]아이엠, 마도·안산 복합동박 생산기지 가보니빠르면 올해 말 양산 예정, 일부기업과 퀄테스트 진행 중
화성(경기)=양귀남 기자공개 2024-08-07 09:05:03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엠이 개화를 앞둔 복합동박 시장에 진출한다. 마도공단과 안산공단에 각각 장비를 구축하고 올해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신사업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이번엔 다르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아이엠은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카메라 모듈의 핵심부품인 VCM 제작, 판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동초점장치, 광픽업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수익성은 안정적이지 않지만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본업과 더불어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신사업에 관심을 기울였다. 드론, 광산, 폐기물, 초전도체 등 시장에서 화제를 몰았던 사업을 두드리며 매출 다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명확한 성과는 부재했고, 올해 초부터는 스마트필름 사업과 신소재 사업에 중점을 뒀다.
그 중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음극재용 복합동박필름이다. 복합동박은 최근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그리기도 했다.
아이엠은 서둘러 움직였다. 지난 5월 복합동박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탑맥으로부터 복합동박필름을 제작할 수 있는 스퍼터(Sputter) 장비와 도금 장비를 구입했다. 각각 마도 공장과 안산 공장에 장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도금은 폐수 발생으로 허가 받은 지역에서만 장비를 운영할 수 있어, 불가피하게 스퍼터 장비와 도금 장비를 분리해 설치했다.
스퍼터 장비는 2차전지 복합동박과 하이엔드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생산 전용 증착 장비다. 폴리머 필름 위에 금속 박막을 형성할 수 있게 한다. 이후 도금 장비를 통해 양쪽 필름을 도금 처리하게 된다.
탑맥으로부터 장비를 구매한 만큼 아이엠은 탑맥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기영 아이엠 필름사업부 전무는 이전에 탑맥 이사진에 이름을 올린 이력이 있다. 원활한 장비 운용을 위해 탑맥 엔지니어들이 아이엠 엔지니어들과 협업하고 있다.
양산은 빠르면 올해 말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동박 전문기업 눠더구펀과 복합동박 관련 기술교류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일부 기업과는 퀄 테스트(품질 검증)를 진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이엠은 궁극적으로 베트남 공장에 복합동박 생산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장비 증설을 위한 공장 부지는 탐색을 마쳤다. 수주부터 양산까지 원활하게 이뤄지면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베트남에 복합동박 생산설비 단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아이엠은 스퍼터 장비와 도금 장비를 풀가동 했을 때, 한 세트(스퍼터 장비 1대, 도금 장비 2대 가정) 기준 연간 최대 2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적으로 다수의 세트를 확보해 복합동박에서만 상당액의 매출 볼륨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아이엠 관계자는 "복합동박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뤄내게 되면 매출 다각화와 더불어 수익성 확보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스케줄이 빡빡하게 잡혀있는 만큼 양산까지 잘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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