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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최대실적에도 고민있다…흑자전환 승부수 '딥브레인' 뇌 MR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FDA 인증 후 현지 영업망 확대 시동

한태희 기자공개 2024-08-09 08:46:0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뷰노는 작년 100억원대 매출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고 올해도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고민도 만만치 않다.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국내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BEP(손익분기점)를 넘어 영업흑자 달성을 위해 국내에 집중된 매출을 해외까지 넓히는 게 관건이다. 최근 뇌 MRI 영상 분석 솔루션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상용화와 함께 미국 현지 영업망 확충에 힘쓰고 있어 주목된다.

◇심정지 예측 '딥카스'와 함께 고공성장, 높은 내수 의존도는 고민

뷰노의 작년 매출 133억원 중 95%는 내수 시장에서 발생했다. 주력 제품인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일반병동 내 실사용 수가 늘어나며 작년부터 국내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딥카스는 입원환자의 기본적인 생체 활력 징후 데이터를 활용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제시하는 예후·예측 제품이다. EMR에 입력된 5가지 활력 징후와 나이, 측정시간을 실시간 분석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점수로 표시해 주는 의료기기다.

2021년 8월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2022년 8월부터 선진입 의료기술로 비급여 판매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총 94개의 국내 종합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미국 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고 연내 미국 시장 내 인허가 획득도 목표로 하고 있다.


딥카스의 성장에 힘입어 2021년 코스닥 상장 당시 2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년 사이 6배 가까이 확대됐고 올해 1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어난 5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기준 딥카스가 포함된 예후·예측 솔루션 매출은 9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1.3%에 해당한다. 2022년 9억원 대비 1년 새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의 95%인 126억원을 국내에서 벌어들인 점도 주목된다.

◇치매 진단 보조 의료기기로 미국 시장 공략 본격화

이제 관건은 영업적자를 흑자로 돌리는 데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해외 확장 등 시장 다각화에 힘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특정 제품과 내수 시장에 쏠린 매출 분포를 다변화하는 게 턴어라운드를 위한 핵심 전략이다.

미국 의료 시장 진입을 위한 돌파구로 지목되는 제품은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이다. 딥러닝을 기반으로 3차원 뇌 MRI 영상을 분석해 뇌 영역을 100여개 이상으로 분할한다. 이후 각 영역의 위축 정도를 정량화한 정보를 1분 내 제공한다.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성 치매, 혈관성 치매 등 주요 퇴행성 뇌질환으로부터 비롯되는 의료진의 치매 진단을 돕는 제품이다. 작년 10월 미국 FDA 인증(510k Clearance)을 획득해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7월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 AAIC에 참가해 딥브레인을 미국 시장에 공식 론칭했다. 이와 함께 2건의 기술 특허를 등록하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연내 현지 영업망 구축과 미국 의료보험 체계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65세 이상 인구 중 10.9%인 690만명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다. 2030년 850만명, 2050년 127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치매 치료제의 상업화가 속도를 내며 조기진단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6월에는 미국 현지 법인 '뷰노메드'의 3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뷰노메드는 뷰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모회사의 자금 수혈을 통해 딥브레인을 비롯한 주요 제품들의 현지 인허가 획득과 영업망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뷰노 관계자는 "영업망 구축 방향에 대해 직판 또는 파트너사와 협력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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