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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생명, 알세온코리아에 재위탁…펀드 이관 우리운용 이어 브이아이운용 펀드도 맡겨

조영진 기자공개 2024-08-13 08:12:2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14:39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BL생명보험이 기존에 출자했던 자산들을 알세온코리아자산운용에 옮기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이 관리하던 블라인드펀드의 GP를 지난 5월 알세온코리아로 교체한 데 이어, 최근에는 브이아이자산운용으로부터 펀드 및 일부자산을 회수해 알세온코리아에 재위탁한 것으로 관측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BL생명보험은 그간 브이아이자산운용에 관리를 맡겼던 400억원 규모의 해외 재간접 투자펀드를 신생 법인인 알세온코리아자산운용으로 최근 이동시켰다. 이관펀드인 '브이아이 AF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2호'(약 300억원)와 3호(약 100억원)에 대한 ABL생명보험의 지분율은 각각 50%, 100% 수준이다.

GP 교체에 따라 펀드명도 '알세온 호주 RDS 일반사모투자신탁2호'와 3호로 변경됐다. 아울러 최근 이관시점에 맞춰 '알세온 호주 RDS 일반사모 1호'도 약 200억원 규모로 신규 설정됐는데, ABL생명이 전액을 책임졌다는 전언이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아직 관리 중인 '브이아이 AF 일반사모 1호'에서 일부 자산을 회수해 알세온 측에 맡긴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3월 말 기준 ABL생명이 브이아이자산운용에 출자한 금액은 도합 850억원이다. '브이아이 AF 일반사모 1호'에 약 600억원, 2호와 3호에 각각 150억원, 100억원을 출자했다. 최근의 자산 재편을 종합하면 기존 출자금액 중 절반가량이 브이아이자산운용에서 알세온코리아자산운용으로 넘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ABL생명은 알세온코리아자산운용이 출범한 올해 초부터 적극적으로 화력을 지원하고 있다. 그간 우리자산운용이 관리를 맡고 있던 25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인프라 블라인드펀드는 지난 5월 알세온코리아자산운용 손에 들어갔다. 두 펀드에 대한 ABL생명보험의 지배지분율은 모두 100% 수준이다.


두 블라인드펀드의 설정원본 합계는 최근 3700억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7일 기준 알세온코리아자산운용의 운용규모는 도합 4400억원으로, 우리자산운용으로부터 넘겨받은 블라인드펀드 2개를 비롯해 호주 RDS 펀드 3개, 지난 5월 신규설정한 '알세온 Park Square 유럽 사모대출 일반사모투자신탁' 등 6개를 운용 중이다.

ABL생명과 알세온코리아자산운용의 밀월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의 주된 설명이다. 지난 2021년부터 호주 자산운용사인 알세온과 협업관계를 구축해온 ABL생명은 국내 자산운용사의 펀드 비히클을 활용해 알세온 투자상품에 재간접 투자해왔다. 지난 2021년 알세온이 설정한 호주 부동산 선순위대출 펀드에 550억원을 출자하며 물꼬를 튼 것으로 전해진다.

ABL생명은 알세온그룹이 한국 운용업계에 진출함에 따라 관련 자산들을 해당 운용사로 집결시킨 것 뿐이라는 설명이다. 알세온코리아자산운용은 올해 초 알세온이 국내 헤지펀드 하우스인 SAP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해 세운 곳이다. 최근 브이아이자산운용에서 알세온코리아로 이관된 호주 RDS 펀드들 또한 오래 전부터 알세온그룹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구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알세온그룹의 한국법인 격인 알세온코리아자산운용에 든든한 지원군이 가세하면서 운용규모는 출범 6개월만에 4000억원을 넘기게 됐다. 불어난 운용규모에 맞춰 전문인력들도 속속 보강하고 있다. 지난 5월 알세온코리아자산운용은 CIO 겸 운용본부장으로 어규현 전무를 영입했다. 어 전무는 지난 2018년부터 6년 동안 우리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 2월에는 임재홍 이사가 합류하기도 했다. 임 이사는 삼성증권 IB부문의 인프라금융팀과 KDB인프라자산운용 해외사업본부 등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올해 초 출범 당시 영입한 손재민 대표는 우노에쿼티 파트너스, 제이씨앤에스 파트너스 등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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