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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도미넌트운용과 절연…수천억 펀드 GP 교체 조단위 운용경력 알파·플랫폼 등 수혜, 메리츠대체는 첫발

조영진 기자공개 2024-08-13 08:12:3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15:31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가 수천억원을 출자한 펀드들에 대해 GP(업무집행사원) 교체를 단행했다. 잡음이 불거진 자산운용사와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대체투자에 강점을 지닌 몇몇 자산운용사들이 새마을금고 자금을 신규 유치하게 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도미넌트자산운용에 출자했던 펀드의 GP 교체 절차를 최근 마무리 지었다. 재간접 인프라 투자펀드인 '도미넌트일반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8호'(730억원)가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으로, 9호(160억원)와 10호(1140억원)는 각각 알파자산운용, 메리츠대체투자운용으로 이관 조치됐다.

이는 올해 초 새마을금고의 상위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가 비위 사건에 연루된 GP 교체를 권고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도미넌트자산운용은 류혁 전 새마을금고 신용공제대표가 지난 2020년 새마을금고에 합류하기 전까지 공동대표로 근무했던 운용사다. 류 전 대표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와 지역 금고로 하여금 부동산 PF대출을 저리에 집행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조치로 새마을금고는 도미넌트자산운용과의 관계가 말끔히 정리됐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1년 도미넌트자산운용(구 아이스텀자산운용)으로 사명이 바뀌고 이뤄진 모든 딜에 대해 단절 조치를 취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GP 교체가 이뤄진 펀드들 또한 지난 2022년 말 전후 시점에 최초 설정됐다.

허나 일각에선 미약하게나마 연결고리가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도미넌트자산운용이 여전히 관리 중인 '도미넌트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5호'와 7호에 새마을금고가 펀드 수익자 및 대주단으로 참여했다는 지적이다. 펀드 출자지분을 다른 기관투자자에 매각했는지, 대주단에서 최근 이탈했는지 등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 2020년 1000억원 규모로 설정된 도미넌트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5-1호에 900억원가량을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펀드는 대전광역시 둔산동 홈플러스 부지 개발사업을 위해 조성됐으며, 사업주체인 르피에드둔산피에프브이에 주주대여금으로 340억원을 출자했다. 새마을금고는 이 사업장에 2700억원 규모의 선순위대출을 집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도미넌트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7호'의 사업장에도 새마을금고가 대출을 집행했다. 이 펀드가 보통주 100%를 보유 중인 사업주체 '성수초이앤손제2호피에프브이'에 대해서도 지난해 말 기준 467억원의 대출을 집행한 상태다. 만기는 오는 2026년 1월이며 연이자율은 7.0%로 책정돼 있다. 대출약정 한도는 800억원이다.

한편 이번 GP 교체로 도미넌트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총설정액은 급전직하했다. 지난해 말 5000억원에 달했던 펀드 총설정액은 최근 2200억원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1종, 2종으로 구분된 7호 펀드와 7-1호가 도합 400억원, 5호 및 하위펀드들이 나머지 외형을 책임지고 있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 알파자산운용,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수혜를 얻게 됐다. 지난 6일 기준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의 운용자산 총 설정액은 4조3200억원으로, 이 중 특별자산은 1140억원에 불과하다. 새마을금고 확보로 특별자산형 펀드운용을 개시한 셈이다. 알파자산운용과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각각 조 단위 규모의 특별자산을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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