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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에이트테크, 900평 로봇센터 입주…생산 역량 집중폐기물 선별·재활용 AI 로봇 개발…등록·출원 특허 35건, 리브랜딩 착수

이영아 기자공개 2024-08-20 07:26:1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기물 재활용 인공지능(AI) 로봇을 개발한 에이트테크가 로봇 개발 및 생산 시설을 확장했다. 생산능력(CAPA)을 끌어올린 만큼 로봇 공급 계약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사업 확장과 보폭을 맞추며 브랜드 아이덴티티(CI) 등 리브랜딩도 진행 중이다.

9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에이트테크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로봇센터를 세우고, 최근 입주를 마무리했다. 총 면적은 900평(약 2975㎡)에 이른다. 이전에는 서울 가산과 역삼에 지사를 두고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는데 이를 통합한 것이다.

류재호 에이트테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층당 평수 200~250평에 이르는 5층짜리 건물에 임직원 모두 입주했다"면서 "한 공간에서 로봇 연구와 생산, 사업화를 비롯한 작업을 모두 처리할 수 있어 생산능력 향상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에이트테크는 올해 에이트론 공급 확대에 기반해 연 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상반기 매출액은 약 30억원이다. 현재 에이트론 공급 계약을 여러 업체와 논의하고 있고, 해외 실증사업을 진행할 기회를 얻는 등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에이트테크는 폐기물 선별 AI 로봇을 개발, 민간·공공 재활용 선별장에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에이트테크가 개발한 에이트론은 AI 기반 자원선별 로봇이다. 인력 의존도가 높았던 기존 생활폐기물 선별 작업을 자동화시킨 것이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에이트테크 로봇센터 /사진=에이트테크 제공


에이트론 사용 효과는 엄청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폐기물 선별 속도가 기존보다 240%나 증가했고, 폐기물 선별 비용은 266%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폐기물 선별 시에는 AI 알고리즘이 이용된다. 폐기물의 성분, 색상, 용도 등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에이트론은 정확도 99.3%로 폐기물을 인식해 분당 96개까지 분류하며, 국내 최초로 민간 및 공공 재활용 선별장에 상용화됐다. 에이트테크는 올해 SK에코플랜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공급망을 확대했다. SK에코플랜트와 구매조건부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에이트테크는 지난달 '특허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글로벌 어워즈 2024(Global Awards 2024)'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에이트테크는 AI 기반 재활용 분류 시스템 관련 특허를 포함해 국내 특허 10건 등록, 18건 출원, 국제특허(PCT) 7건 출원 등 이력을 보유했다.

비즈니스모델(BM) 확장을 위해 로봇자원회수센터를 세우고 있다. 에이트테크가 자체적으로 폐기물 선별, 세척, 운반 등 모든 과정을 수행한다. 로봇자원회수센터는 선별장에 들어온 폐기물을 재생원료인 플레이크로 제작하기까지 이르는 과정을 자동화한 시설이다.

에이트테크는 인천 서구에 로봇자원회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내부 설계 중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구축을 완료한다는 게 회사 측의 복안이다. 더불어 경기도에 자원회수센터 추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폐기물 선별, 세척, 건조에 특화한 신규 플랜트다.

사업 확장에 맞춰 리브랜딩 작업도 한창이다. CI를 비롯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다.

류 CSO는 "생산 역량을 끌어올리고, 공급망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진행 중인 기업공개(IPO) 작업 또한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이트테크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한편 에이트테크는 시리즈A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누적 122억원 투자를 받았다. 비전크리에이터, 소풍벤처스, GS벤처스, 하나증권, 블루 코너, KB증권, IBK캐피탈, 뮤어우즈벤처스, LK기술투자, 웰컴캐피탈, 오라클벤처투자 등이 재무적투자자(FI)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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