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김병환 첫 회동…티메프·수수료 쓴소리 못 피할 듯 [Policy Radar]은행장 상견례서도 '은행권 고수익' 꼬집어…캐피탈에 PF 연착륙 당부 전망
김보겸 기자공개 2024-08-21 16:47:0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카드사 및 캐피탈사 대표이사(CEO)들과 상견례를 갖는다. 금융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여신전문업계 수장들과 만나는 자리이지만, 최근 은행장 간담회에서도 쓴소리를 마다않은 만큼 카드사도 이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카드사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관련해 보다 강도높은 비용절감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카드사가 비용을 줄여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더 내리도록 하라는 주문이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적극적인 피해 구제를 주문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캐피탈사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관리를 당부할 수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오는 22일 여전업계 CEO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상견례 자리이지만 여전업계 역시 금융위로부터 민감한 당부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김병환 위원장은 1971년생 최연소 금융위원장으로, 신중한 전임 김주현 위원장과 달리 직설적인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주현 전 위원장은 머리 속에 청사진이 있어도 실무진 의견을 먼저 묻는 스타일이었다면 김병환 위원장은 정반대"라며 "위원장이 생각하는 방향을 먼저 공유한 뒤 금융위 국장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식"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내정 당시부터 부동산 PF와 제2금융권 건전성 등 금융시장 리스크를 집중 관리해 시장 우려 불식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최근 금융권 현안에도 확실히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지난 20일 은행장 간담회에서도 은행권 논란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 고수익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민생이 어려울 때 은행이 상생의지를 충분히 전달했는지 등 비판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카드사 CEO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도 민생 이슈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서는 티메프 사태에 카드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티메프 사태 고통을 카드사들도 분담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어서다.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는 데 동참할 것을 주문할 수도 있다. 올해는 3년에 한 번 돌아오는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을 재산정하는 시기이다. 전날 금융위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그간 문자메시지와 종이 매출전표 출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카드사의 일반관리비와 마케팅비를 줄여 가맹점의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캐피탈사 CEO들에게는 부동산PF의 연착륙을 당부할 전망이다. 캐피탈사는 부동산 사업 관련한 자산이 많아 충당금을 쌓아두느라 실적이 줄어든데다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부동산PF 부실에 따른 손실이 2금융권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PF 예상 최대 손실액 이 5조원에 달하면서다. 3월 말 기준 캐피탈사 5군데 중 1군데 연체율이 10%를 넘어선 만큼 연체율 관리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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