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한상진 모아데이타 대표 "선제적 준비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선도"메디에이지·모아라이프 인수, 성장 발판 마련
성남(경기)=양귀남 기자공개 2024-08-28 09:01:0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이후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 발굴을 준비했다. 모아데이타가 가진 AI 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시너지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M&A를 기반으로 누구보다 선제적으로 준비를 잘 마쳤다.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한상진 모아데이타 대표(사진)는 27일 더벨과 만난 자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모아데이타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대표는 한국항공대 경영학을 졸업해 지모컴, 태진인포텍 등을 거쳐 모아데이타를 지난 2014년 창업했다. 이후부터 쭉 모아데이타를 이끌고 있다.
모아데이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이상탐지, 예측 솔루션 제품을 출시한 인공지능 전문기업이다. 특히, 주요 제품은 페타온포캐스터를 중심으로 ICT 시스템의 장애 예측, 선제 대응 시장을 선점했다.
이상탐지, 예측 솔루션 시장을 선점한 한 대표의 선구안은 상장 이후 다시 한 번 발휘됐다. 일반적으로 상장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뒤 1~2년은 기존 사업 유지에 힘쓰고 변화를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 대표는 상장 직후부터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 대표는 "본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성장이 완만한 편이라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안주하기 보다는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효율성을 우선으로 여겼다. 처음부터 시작하기 보다는 갖춰져 있는 회사를 사와서 다듬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 메디에이지와 모아라이프플러스 인수가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특히 데이터가 중요한 AI 사업에서 선제적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 대표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뒀다. 메디에이지가 눈에 띄었다.
메디에이지는 250여개 병의원을 통해 건강검진데이터 결과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메디에이지 인수를 통해 데이터를 전부 확보할 수 있었다. 사실상 데이터베이스를 구매한 셈이다.
이후에 모아데이타의 기술력과 메디에이지의 데이터를 접목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분야 활용을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개개인에 맞춘 질병정보 예측, 건강관리를 위해 필요한 활동 추천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비엘(모아라이프플러스)까지 과감하게 인수하며 B2C 사업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제품 판매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한 대표는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서비스 연구개발은 사실상 완료된 상태"라며 "이미 대기업과 해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에이지는 KB손해보험과 보험 효율성 증대, 고객 헬스케어 서비스 상용화 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와는 삼성워치에 메디에이지 엔진을 기반으로 건강, 활동 등을 점수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해외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업들이 헬스데이터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건강검진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힘든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구체적인 제안도 오고 있는 상황이다. 빠르면 올해 내로 가시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한 대표는 "M&A가 이어지면서 투자자와 주주들의 불안감이 있었던 것은 이해하지만, 모아데이타는 명확한 전략과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앞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실적을 확대해 결과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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