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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간판 펀드 '노블원 인컴' 씁쓸한 퇴장 누적수익률 5% 내외, 금리상승에 목표치 못미쳐

윤기쁨 기자공개 2024-08-30 08:24:0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 인하우스가 간판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하면서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헤지펀드 라인업 다변화에 속도를 내면서 외형 확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이달 400억원 규모 '노블원 인컴'을 청산했다. 2021년 6월 설정된 간판 펀드로 한때 입소문을 타며 설정액이 4000억원을 웃돌기도 했다. 최종 누적수익률은 5% 안팎으로 알려진다.

이 펀드는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는 레포(Repo) 전략을 기반으로 운용되는 펀드다. 우선 일정 기간 동안 국고채와 통안채, 은행채(AAA급) 등을 매입한다. 이후 이 자산을 담보로 현금을 차입하고, 이를 다시 여전채 등에 투자하는 식이다. 교보증권은 레버리지를 최대 400% 한도로 운용하고 있다.

시중 채권형 상품들(통상 250% 내외)보다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고, 초과 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어 전문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히 금리가 오르면서 목표했던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7년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교보증권은 레포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교보증권 전체 순자산총액 규모는 이달 중순 기준 2조9922억원으로 이중 98%가 채권형 펀드다. 9개 증권사 인하우스 중 1위로 가장 큰 규모로 운용 중이다.

현재 신한투자증권(2조1768억원), IBK투자증권(3903억원), 리딩투자증권(5713억원), 코리아에셋투자증권(2428억원), 케이프투자증권(1601억원), 신영증권(1423억원) 등이 헤지펀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대표적으로 '노블원 인컴', '로얄클래스', '타겟인컴', '채권솔루션' 등 1000억원대를 상회하는 굵직한 규모의 펀드들을 운용하면서 꾸준히 외형을 확장했다. 이 상품들은 모두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포 전략 펀드들이다.

한편 올해 다수의 채권형 펀드들을 안정적으로 청산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차곡히 쌓고 있다. '노블원 인컴'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에만 '타겟인컴 솔루션', 'TRUST-인컴', '채권투자형 일반사모' 등 환매 작업을 마무리했다.

동시에 주식형 상품들을 신규 설정하며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규 고객층을 확보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021년 처음으로 롱숏 펀드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공모주 플러스', '하이 공모주', 'K-뉴딜플러스 IPO', 'Royal-Class 코스닥벤처' 등 공모주와 코스닥벤처 펀드를 잇따라 설정했다.

이외에도 ' Royal-Class 부동산 대출', 'Royal-Class 목표전환형', '케이와이 금융대체' 등 대체투자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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