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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코로나19·엠폭스 재확산 관련 투자유의 발동 "허위·과장성 풍문에 편승한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 유의해야"

안준호 기자공개 2024-08-28 10:21:4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와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재확산으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며 한국거래소가 관련 테마주 이상 급등에 대한 투자유의를 발동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엠폭스 재확산 테마 관련 투자유의 안내 조치를 발동했다.

투자유의 안내는 시장과 투자자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사건 발생이 예상될 경우 거래소가 투자자의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투자위험정보와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조치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5개 종목에 대해 33회 시장경보조치를 내렸다. 이달 이후 지난 20일까지 평균 주가 상승률이 82.7%에 달했던 종목들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진원생명과학과 신풍제약, 신풍제약우, 코스닥시장에서는 진매트릭스와 셀레믹스, 그린생명과학, 미코바이오메드 등 13개 종목이 포함됐다. 이들 종목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관련주로 묶이며 극심한 변동을 겪었다.

집계 기간 변동 폭이 가장 컸던 우정바이오의 경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400원 안팎을 오가던 주가가 지난 21일 4300원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내린 2700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0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월 셋째 주(11~17일) 기준 1440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내 엠폭스 감염 환자는 올해 11명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지난 21일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하고 대응을 강화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코로나19 및 엠폭스 재확산으로 바이오 관련주가 과도하게 상슴함에 따라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바이오 연관 사업 진출 등 관련 수혜주라는 허위·과장성 풍문에 편승한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사례는 재확산 추이에 따라 관련 백신 개발에 나서는 경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당시 상장사인 B사는 공시 또는 언론 발표를 통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도모했다.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매출액 미달 및 영업손실 지속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현재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코로나19 및 엠폭스 재확산 테마주에 대해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불공정거래행위 포착시엔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측은 “일부 테마주의 경우 투기적 수요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의 진정성 내지 실현 가능성에 대한 냉정한 판단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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