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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엠83, 시장과 약속 지켰다…조달자금 플랜대로 'M&A'AI R&D 전문기업 디블라트 인수…차별화된 VFX 구현 기대

양정우 기자공개 2024-08-30 07:48:31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엠83(M83)이 상장 나흘만에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업체인 디블라트를 전격적으로 인수했다. IPO 세일즈 당시 투자자에게 공언했던 자금 사용 계획을 발빠르게 이행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블라트는 3차원과 2차원의 시각특수효과(VFX)와 애니메이션 제작 공정을 모두 개발한 국내 유일의 R&D 전문 기업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엠83은 디블라트의 AI 기반 영상 제작 솔루션을 토대로 차별화된 시각 효과를 구현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83 232억 확보 '적극적 M&A 행보'…차별된 VFX 기술력, 투자심리 강화

IB업계에 따르면 엠83은 IPO 공모를 통해 총 232억원의 재원을 확보했다. 그러면서 이 공모 자금을 사용할 세부 계획을 투자자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해외 진출(북미 및 유럽 현지 법인 인수, 중국 현지 연락 사무소 설립 등)에 95억원, 연구개발(AI 기반 기술 회사 인수, 콘텐츠 IP 개발 및 제작,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및 구축, 실감형 콘텐츠 개발, 서버 및 렌더팜 성능 고도화 등)에 124억원, 운영자금(관리 인력 충원 및 직원 복지 증진)에 13억원을 각각 투입한다는 구상이었다.

엠83은 이런 공모자금 사용 계획을 빠른 속도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 지난 22일 코스닥에 입성한 후 불과 나흘만에 AI 기반 기술 회사 인수라는 굶직한 이벤트를 소화했다. 디블라트의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했다.

디블라트의 실시간 렌더링 엔진과 AI 기반 딥페이크 기술은 엠83의 기존 VFX 파이프라인을 개선해 제작 효율성과 결과물의 품질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사업 영역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예를 들어 실시간 3D 가상 헤어스타일 시뮬레이션 기술은 미용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엠83이 IPO 이후 과감한 투자 행보에 나서면서 이날 주가도 껑충 뛰었다. 한때 상한가에 육박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전일 종가보다 17.21% 오른 2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향후 해외 진출을 위한 추가적 M&A 등 후속 이벤트까지 마무리되면 투자심리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블라트, 모든 플러그인 개발 유일…'나홀로 흑자' 엠83, 시장점유율 껑충

엠83의 자회사로 편입된 디블라트는 덱스터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최완호 대표를 비롯해 국내 최고 수준의 VFX R&D 전문가가 모여 설립한 기업이다. 최 대표는 서울대 전기컴퓨터 공학부에서 컴퓨터 그래픽스를 전공한 후 23년 이상의 개발 경력을 쌓아왔다.

디블라트는 마야(Maya), 누크(Nuke)는 물론 언리얼(Unreal)과 유니티(Unity) 등 게임 엔진에도 특화돼있다. VFX업계에서는 모든 플러그인을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AI 분야와 3차원 입체 영상, 시뮬레이션 기술 분야에서 총 5건의 특허를 보유(출원 포함)하고 있다.

엠83은 상장에 나서기 전부터 투자 시장에서는 유명세를 탄 스타트업이었다. 일찌감치 증시에 입성한 기존 VFX 강자도 적자 상태에 빠져 있는데 나홀로 흑자를 거두면서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421억원을 달성했으며 2022년(230억원)보다 약 8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2022년(17억원)보다 154%나 급증했다. 3개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286%에 달한다. 2021년 말 시장 점유율(상위 6개 매출액 기준)은 2.66%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말엔 17.73%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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