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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4]'개막부터 치열' 삼성·LG전자, AI가전 '생태계 장악' 격전삼성, 스마트싱스 기반 초연결 고도화…LG, 신규 디바이스 '씽큐 온' 공개

베를린(독일)=김경태 기자공개 2024-09-06 07:44:18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5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가 개최되는 가운데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또다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이번 IFA 2024에서 중국 기업의 기세가 그 어느 때보다 매섭다.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삼성·LG전자는 해외 경쟁사들보다 더 큰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계획이 아닌 속도감 있는 실행에 옮기며 '숙명의 라이벌'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최대 규모 전시' 삼성전자, 한종희의 초연결 구상 '업그레이드'

삼성전자는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전시장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 업계 최대 규모인 6017㎡(약 1820평)의 공간을 마련했다.

IFA 2024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내용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 초대형 스크린에서 스마트싱스의 지난 10년간의 발전사와 AI를 통해 변화될 일상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가 2014년 인수한 곳이다. 삼성전자의 기술과 노하우가 결합되면서 올 8월말 기준 전세계 가입자 수가 약 3억 5천만명 이상에 달하는 거대 연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IFA 2024에서도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모바일 등 최신 AI 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이를 통해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단독 대표이사(부회장)가 추진하는 초연결 구상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IFA 2024에 마련한 전시관(출처: 삼성전자)

IFA 2024에서 삼성전자가 선보일 테마는 크게 보안, 개인정보보호, 지속가능성, 쉬운 연결과 제어, 안전과 건강,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등이다.

보안을 테마로 한 전시존에서는 기기 간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는 '삼성 녹스 볼트'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외부인의 임의 접속을 감지한 경우 즉시 차단해 스마트싱스의 보안 수준을 높여주는 '리셋 보호(Reset Protection)' 기술도 선보인다.

최근 중국기업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보안이 AI 가전 시대가 열릴수록 중국제품을 꺼리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처럼 중요한 포인트를 공략하고 나선 셈이다.

'지속가능성 존'에서는 에너지 절감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전력 피크 시간대에 에너지 절감을 도와주는 '플렉스 커넥트(Flex Connect)' 등 주요 기능을 소개한다. CES에서 공개했던 글로벌 톱티어 기업과의 협업도 전시한다. 테슬라와 힘을 합쳐 태양광을 통해 생성된 전력량과 잔여 에너지량,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 등을 한눈에 확인하고 전력 소비량을 최적화해 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선보인다.

'쉬운 연결과 제어 존'에서는 △구매한 제품을 자동으로 스마트싱스에 연결하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집안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맵뷰'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리모컨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퀵리모트' 등 차별화된 솔루션을 선보인다.

'안전과 건강 존'은 돌봄이 필요한 가족의 일상을 지원하는 '패밀리 케어', 갤럭시 링으로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가전제품을 수면에 최적화된 상태로 제어하는 기술 등을 시연한다. 'B2B 솔루션 존'에서는 스마트싱스를 B2B까지 확대한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를 전시한다.

◇LG전자, '공감지능 AI홈' 제시…신규 디바이스 '씽큐 온' 백미

LG전자는 올 1월 CES에서 '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Reinvent your future)'라는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열었다. 당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IFA 2024에는 공감지능에 'AI홈'을 더했다. 전시 주제는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홈(Experience, Affectionate Intelligence Home)'이다.

특히 LG전자는 이번에 'LG 씽큐 온(LG ThinQ ON)'을 첫 공개한다. 씽큐 온은 집 안 가전과 IoT기기들을 항상 고객과 이어주는 역할을 다. 고객이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하듯이 음성으로 소통하면 생성형 AI가 대화의 맥락이나 주변 환경 등을 파악해 고객을 최적의 상태로 케어하도록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한다.

씽큐 온에는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인 'LG 쉴드(LG Shield)'를 적용해 고객 정보를 철저히 보호한다. LG 쉴드는 제품과 데이터를 안전한 상태로 보호하는 LG전자의 보안 시스템이다.

LG전자가 IFA 2024에 마련한 전시관(출처: LG전자)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홈 솔루션의 근간이 되는 'AI 코어테크(핵심 기술력)'도 선보인다. AI 코어테크는 모터·컴프레서 등 LG전자의 하드웨어 기술력에 AI 기술을 접목한 것을 말한다. AI로 제품 사용 환경을 분석해 최적화 모드를 제공함으로써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끌어올린다.

LG전자도 에너지 효율에 대한 강조에 나선다.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Air to Water Heat Pump) 제품인 LG전자 써마브이(Therma V) 등을 전시한다.

LG전자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은 "생성형 AI로 고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LG AI홈' 솔루션을 앞세워 고객의 일상을 업그레이드하는 AI홈 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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