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삼성·SK 협력사' 엠오티, 연내 상장 플랜 순항탄탄한 실적 성장세 강점…삼성SDI·SK온 수주로 매출 4년새 49배 증가
손현지 기자공개 2024-09-23 11:13:2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를 담당하는 엠오티가 최근 한국거래소부터 상장심사 승인을 받았다. 최근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관련 섹터 일부 기업들이 심사를 철회한 것과는 대비된다. 연내 상장 목표에 한발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엠오티는 각형 배터리 분야에선 선도적인 입지를 보유 중이다. IB업계에서 추정하는 몸값은 3000~4000억원 수준이다. 삼성과 SK 등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단기간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이뤄냈다는 점이 심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2차전지 숨은강자', 거래소 IPO 예심 승인
IB업계에 따르면 엠오티는 이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5월 예심심사를 청구한 지 약 4개월 만의 결실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158만180주, 공모 예정 주식수는 175만주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탄탄한 실적 경쟁력을 앞세워 이달 내로 증권신고서도 제출할 계획이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737억원, 43억원, 2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6.5%, 254.3%, 388.2% 증가했다. 헝가리 법인을 통한 유럽 시장 공략에 성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엠오티는 2019년 이후 드라마틱한 실적 성장세를 이룬 기업이다. 지난 2019년 매출이 고작 15억원에 불과했다가 2020년 151억원으로 10배 뛰었다. 해당기간 영업이익도 4억원에서 21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듬해인 2021년 매출은 662억원, 작년에는 737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4년만에 49배나 오른 셈이다.
작년부턴 IPO를 고려해 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217억원으로 전년 말(206억원) 보다 늘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규모는 이전보다 줄었지만 설비투자 지출액을 더 큰 폭으로 축소한 영향이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액은 2022년 95억원에서 작년 3억원대로 줄었다.
◇밸류 3000~4000억 거론, 성장잠재력 충분
빠른 실적 성장세의 주역은 삼성SDI와의 협력 덕분이다. 삼성은 2020년부터 협력사를 1곳, 많아도 2곳 정도로 압축해서 발주를 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전략을 취해왔는데 엠오티가 수혜를 입었다. 삼성SDI 2공장에 있는 모든 레이저 용접기 웰딩 장비를 엠오티가 수주한 것이다.
엠오티는 삼성SDI 외에도 SK온 등 주요 배터리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차전지 제조 전 과정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상태다.
주요 제품은 이차전지 제조 자동화 설비다.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배터리 조립 라인을 보유 중이다. 그 중에서도 '각형' 조립 장비에 집중하는데 전극 제조 장비 뿐 아니라 모듈, 팩 조립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 부품 자동화설비도 갖추고 있다. 파워트레인 부품 조립라인부터 섀시, 차체 부품 생산 설비가 대표적이다. 로봇자동화 시스템 등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도 취급한다.
IB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는 몸값은 3000~4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작년 실적 기준 PER의 약 13~15배 수준으로 동종업계 평균(20배)에 비해 낮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엠오티의 성장 잠재력도 높은 상태다.
최대주주는 마점래 대표로 지분 56%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마봉수, 마민지씨가 각각 4.09%, 3.89%를 보유 중이다. 윤지원, 윤지현씨도 각각 1.95%씩 지분을 거느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일찍이 투자했다. 39만6000주(4.05%)를 보유 중이며 그외 한국투자-킹고소부장육성투자조합이 53만3320주(5.45%)를 거느리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손현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전자재료, '오너가 절반 참여'…사외이사 파워는 미약
- [2024 이사회 평가]흥아해운, 입김 센 경영진…내부거래 견제 '낙제점'
- [IPO 모니터]달바글로벌, 고심끝 '코스피행'…조단위 밸류 기대감
- [Market Watch]"직상장 어렵다"…대형 증권사 스팩합병 사활
- [Rating Watch]기로에 선 이마트24, '이마트 보증' 효과 볼 수 있나
- [2024 이사회 평가] 카페24, 감사위원회 구성 눈길…체계 개선 나설까
- [Rating Watch]HMM, 한신평 '긍정적' 아웃룩 획득…타 신평사도 동참할까
- [IB 풍향계]대신증권, IPO 뒷심 발휘…막판 예심청구 '잇달아'
- [thebell note]'공기업' HUG의 숙명
- '금융당국 우려' HUG, 신종자본증권 재개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