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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A운용, 코벤펀드로 첫 프리IPO 투자 나선다 20% 재원 활용 추가 수익 추구, 100억 모집 완료

구혜린 기자공개 2024-10-11 11:00:1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7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브이에이자산운용(GVA자산운용)이 신탁 재원의 일정 비중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딜에 투자하는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했다. 2021년부터 다양한 코스닥벤처펀드를 선보였으나, 이같은 전략을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라인드펀드인 포트리스A를 통해 프리IPO 투자를 진행해오면서 딜 소싱 능력에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닥벤처펀드를 잇달아 청산한 덕에 순조롭게 100억원 이상을 모집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VA자산운용은 최근 'GVA 코벤-14 일반 사모투자신탁 Class A'를 신규 설정했다. 신탁 재원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에서 해제된 지 7년 이내인 상장사에 투자하는 코스닥벤처펀드다. 이 중 15%를 신주로 담으면 공모주 30% 우선배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판매를 시작한지 이틀여 만에 102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며 클로징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 리테일에서 펀드를 판매했다. 올 상반기 20% 이상의 최종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닥벤처펀드를 잇달아 청산한 트랙레코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로 이름을 알린 GVA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부터 코스닥벤처펀드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기관 자금으로 이뤄진 펀드와 일반 리테일 판매용 펀드 등 10여개 코스닥벤처펀드를 선보였다. 이번 펀드를 포함해 현재 총 6개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 중이다.

'GVA 코벤-14' 펀드는 전략 면에서 앞선 펀드와 차이를 뒀다. 상장사 메자닌 투자에 주력하는 기존 코스닥벤처펀드의 성격은 그대로 가져가되 일정 신탁 재원은 프리IPO 투자를 병행해 추가 수익을 추가하는 전략으로 스킴을 짰다. 프리IPO 투자 비중은 총 재원의 최대 20%로 제한한다.

업계에서는 코스닥벤처펀드 성격상 프리IPO 투자가 부적합하다고 보는 시각이 일부 있다. 상장 불발에 따른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GVA자산운용은 프리IPO 투자 비중 한도를 두고, 취급하는 딜 또한 상장까지 6개월 정도 기간만을 남겨둔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원칙을 정했다.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프리IPO 딜을 취급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GVA자산운용은 그간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인 '지브이에이 Fortress-A'를 통해서만 프리IPO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 외에는 'GVA Project Toon'을 설정해 웹툰 제작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등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해왔다.

프리IPO 딜 소싱 능력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투자 방식에 변화를 준 것으로 파악된다. GVA자산운용은 최근 상장을 앞두고 세컨더리 거래 수요가 몰렸던 에이스엔지니어링 지분을 인수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6000억원 이상의 상장 몸값이 거론되는 유망 벤처다.

벤처캐피탈 출자를 활발히 진행하는 신한캐피탈 출신의 운용역이 프리IPO 딜 소싱을 전담하고 있다. GVA자산운용 관계자는 "블라인드펀드가 아닌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프리IPO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최근 프리IPO 시장 분위기가 좋아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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