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집단 톺아보기/원익그룹]10개사 이사회 챙기는 이용한 회장②계열사 CEO는 대부분 삼성그룹 출신, 세 자녀 모두 임원으로 활동
김형락 기자공개 2024-10-18 08:17:39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07: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그룹은 반도체·2차전지·헬스케어 부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그룹 내 코스닥 상장사는 9곳이다. 창업주인 이용한 원익 회장은 상장사 6곳을 포함해 국내외 계열사 10곳 이사회에 참여한다. 이 회장 세 자녀도 계열사 이사진으로 활동한다.이 회장은 원익그룹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전문 경영인에게 맡겼다. 반도체와 2차전지 부문 계열사 CEO는 고객사인 삼성그룹 임원 출신이 많다. 그룹 내부에서 C레벨 임원을 거쳐 계열사 CEO로 승진한 케이스도 있다.
TGS(Total Gas Solution)·투자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사업지주사 원익홀딩스는 조남성, 장성대 각자 대표이사 체제다. 삼성SDI 대표이사(2014~2017년)를 지낸 조 대표는 투자부문 대표이사, 삼성전자 인프라기술 총괄(부사장, 2022~2023년)을 역임한 장 대표는 사업부문 대표이사다. TGS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원료 가스를 원하는 조건(압력)과 순도가 보존된 상태로 공급하는 장치 제조 사업이다.
반도체용 석영유리(쿼츠웨어)가 주력 제품인 원익QnC는 백홍주 대표이사가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백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전자 기기에 필요한 반도체 패키지를 개발하고 양산, 테스트 후 출하까지 담당하는 TSP 총괄(부사장, 2018~2020년)로 일했다.
원익IPS(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 전지(Solar Cell) 제조 장비)와 원익PNE(2차전지 제조 장비) CEO는 삼성SDI 출신이다. 안태혁 원익IPS 대표이사는 삼성SDI 소형·중대형전지 사업부장(부사장, 2017~2021년), 이기채 원익PNE 대표이사는 삼성SDI 소형제조센터장(전무, 2018~2022년)을 지냈다. 한정욱 원익머트리얼즈(고순도 특수가스 생산) 대표이사는 삼성전기 품질 제조 임원(상무, 2013~2018년) 경력을 보유했다.
문경수 원익큐브(산업 자재 수입·유통) 대표이사는 그룹 내에서 재무 라인을 거쳐 CEO에 올랐다. 문 대표는 △원익그룹 기획조정실 △원익투자파트너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원익큐브 CFO를 지냈다. 장홍식 원익(통상) 대표이사는 압력센서용 혼성 집적회로(Hybrid IC)에 사용되는 세라믹 기판(Substrate) 가공·조립 계열사였던 위닉스 대표이사(2016~2019년)를 지냈다. 홍세경 TLI(디스플레이 반도체 설계) 대표이사는 L사업부 연구위원, 개발본부 부사장 등을 거쳤다.
신종현 케어랩스(모바일 헬스케어·뷰티케어 등 플랫폼 서비스) 대표이사는 한화그룹 출신이다. 한화큐셀·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장·기획팀장(2012~2021년)을 거쳐 원익홀딩스 전략본부 M&A팀장으로 합류했다.
이 회장은 지주사와 계열사 이사진으로 의사결정을 함께 한다. 이 회장이 상근 사내이사인 곳은 △원익 △원익홀딩스 △원익큐브 △호라이즌캐피탈(경영 자문) 등 4곳이다. 비상근 사내이사인 곳은 △원익QnC △원익IPS △원익머트리얼즈 △해외 계열사(WONIK QUARTZ TAIWAN, WONIK QUARTZ INTERNATIONAL) 등 5곳이다. 원익투자파트너스에는 기타비상무이사로 들어간다.
지난 8월 그룹 지배주주로 편입한 이 회장 세 자녀도 각 계열사에서 이사진으로 활동한다. 이 회장 장남 이규엽 씨는 2020년부터 호라이즌캐피탈 이사를 맡았다. 2021년부터 원익QnC 미등기 임원으로도 일한다. 2021년에는 세라믹 개발 영업팀장(상무), 2022년에는 세라믹 영업본부장(상무), 지난해에는 글로벌전략팀장(상무)을 담당했다. 올해는 GOC장(전무)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이 회장 차남 이규민 씨는 2016년부터 원익로보틱스(물류 자동화 설계·엔지니어링)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삼성벤처투자(2018~2020년)에서 경험을 쌓아 원익홀딩스로 합류해 2022년부터 투자전략팀장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상무로 승진했다. 올해 원익IPS로 이동해 사업기획팀장을 맡았다.
이 회장 장녀 이민경 씨는 헬스케어 등 기타 부문 계열사 이사진이다. 2019년부터 원익홀딩스 전략본부 M&A부장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케어랩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담당한다. 케어랩스 종속기업인 △EDB(약국 경영 솔루션) △굿닥(병원·유저 연결 O2O 서비스) △바비톡(성형·시술 정보 플랫폼) 사내이사도 겸직한다. 원익 종속기업인 △농업회사법인 장산(농산물 유통·가공·판매·구매) △하늘물빛정원(음식 서비스·숙박업) △CMS LAB(화장품 제조·판매) 사내이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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