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Radar]'시평 145위' 유승종합건설, 자체사업 본궤도1050억 규모, HUG·KB증권 중첩적 신용보강
전기룡 기자공개 2024-10-11 07:38:5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0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승종합건설이 자체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하에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우량한 사업성이 HUG의 신용보강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도 중첩적 신용보강을 토대로 조달 과정에 힘을 보탰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승종합건설은 최근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1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대출 구조는 트랜치 800억원과 트랜치B 5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만기일은 오는 2028년 3월까지다. 대출 실행 주체인 특수목적법인(SPC) 그라하제일차를 설립하는 절차도 수반됐다.
유승종합건설로서는 자체사업에 착수한지 2년여면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2022년 전후로 기타특수관계자인 동인개발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377-1 일원에 위치한 부지들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지하 2층~지상 18층, 10개동, 공동주택 444가구로 사업 구조를 확립했다.
우량한 사업성이 자금 조달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도 광명시는 분양 수요가 상당한 지역으로 언급되고 있다. 일례로 지난 4월 분양일정을 마친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경우 270가구 모집에 1219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4.51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HUG도 유승종합건설의 자체사업이 지닌 사업성을 높이 평가해 잡음 없이 신용보강을 결정했다. 유승종합건설이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145위를 기록한 중견 건설사지만 사업성을 더 우선시한 셈이다. 신용보강은 대출금 상환채무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KB증권도 500억원 한도로 유동화증권에 대한 매입보장을 약속했다. HUG가 KB증권보다 앞단에서 대출금 상환채무에 대한 보증채무를 이행하는 구조인 만큼 리스크가 미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KB증권은 일찍이 HUG와 같은 확실한 보증수단이 존재할 경우에만 선별적인 투자를 이행해왔다.
'진주시 여객자동차터미널부지 주상복합 개발사업'이 유사한 사례다. 시공사인 흥한주택종합건설이 우량 시공사에 해당하지 않지만 대출금 미상환 시 HUG가 채무보증을 이행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투자를 단행했다. KB증권 내에서도 관련 업무는 프로젝트금융본부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사업성이 워낙 뛰어난 지역에 위치했다 보니 HUG로부터 순조롭게 보증을 받았다"며 "유승종합건설이 상당한 규모의 에퀴티 투자를 단행한 점도 신용보강을 받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지닌 KB증권이 참여했다는 부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종합건설은 인천광역시에 거점을 둔 중견 건설사다. 민광옥 회장이 1985년 삼우건설을 설립하며 업을 시작했다. 현 지배구조상 유승홀딩스를 최정점으로 유승종합건설, 백학관광개발원, 창해건설, 다건종합건설, 동인개발 등 계열사가 자리한다. 주택 브랜드로는 '한내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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