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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잇따른 수주 낭보, 목표 달성 '청신호' 포드와 109GWh 규모 공급계약, 고객·포트폴리오 다변화 진행 중

김위수 기자공개 2024-10-16 11:33:0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소식을 잇따라 알리고 있다. 올들어 르노·메르세데스 벤츠 등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은데 더해 포드에도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포드에 공급하는 전기차 배터리 물량은 109GWh에 달한다.

고객 다변화를 이루고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2028년 67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달성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든든한 우군 된 포드, 고객기반 강화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109GWh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GWh,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의 셀·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급계약 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공급할 배터리는 포드 상용차에 탑재할 프리미엄 삼원계 배터리로 알려졌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전기 상용차 시장은 수익성이 높으나 승용차보다 훨씬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해 업계에서도 섣불리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셀보다 가격이 10~20%가량 높은 모듈 역시 이번 공급계약에 포함됐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의 공급계약 규모가 10조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에도 포드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머스탱 마하-E 등 차종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하지만 포드와 이정도로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양사의 파트너십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서는 고객기반을 강화하는데 성공한 셈이 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지난해 초 튀르키예 앙카라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했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LG에너지솔루션 기존 생산공장에서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들어 잇따른 수주, 제품 다변화 진행 중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에 앞서 지난 8일에도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50.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초부터 2038년 말까지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르노와 39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2025년 11월~2030년 12월)을, 5월에는 한화큐셀과 4.8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계약(2024년 5월~2026년 10월)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에는 일본 이스즈모터스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2024년 1월~2026년 12월)을 맺었다.


주목할 점은 공급하기로 한 배터리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포드에는 프리미엄 삼원계 배터리를, 벤츠 계열사에는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르노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한화큐셀과는 ESS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스즈모터스에 공급하는 제품은 2170 원통형 배터리(지름 21㎜·높이 70㎜)로 알려졌다.

수주잔고를 늘려가고 있을 뿐 아니라 고객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프리미엄 배터리를 넘어 중저가형(Affordable)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힐 것"이라며 "원통형에서는 46-시리즈를 통해 전통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넓히고, 고객의 요구에 맞춘 새로운 폼팩터도 적극 고려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전략을 통해 2028년 매출 6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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