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롯데칠성음료, 재무건전성 강화 '의지'①수익성 강화+차입금 상환 '투트랙' 목표
정유현 기자공개 2024-10-23 13:56:1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재무 건전성 관련 세부 목표치를 수정했다. 재무 분야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은 2017년을 기점으로 맥주 공장 증설, 롯데그룹 지주사 체제 개편 이슈가 겹치며 부채 비율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현금 창출력을 키우고 차입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재무 부담을 낮춰 밸류업을 도모할 계획이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기업 현황 진단을 포함해 주주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 PBR 달성 목표 등이 포함됐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재무건전성 목표다. 2028년까지 부채비율을 100%로 낮추기로 약속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예상하는 올해 말 기준 부채비율 169%보다 69% 포인트(p) 낮은 수치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IR 전담 조직 신설 후 시장과 적극 소통에 나서고 있다. 기업 설명회를 통해 '부채비율' 목표치를 제시해왔다. 그동안은 2026년까지 부채비율을 110%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에 민감한 것은 2017년을 기점으로 비율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계열사 분할합병을 진행했다. 롯데칠성음료·롯데쇼핑·롯데푸드가 영위하던 투자사업부문(신설)을 인적분할해 롯데제과 투자사업부문 (존속)에 흡수합병하는 절차를 거쳐 롯데지주가 출범했다. 인적 분할 과정에서 롯데쇼핑 보유 지분 대부분은 투자부문으로 이관하고, 차입금은 사업부문에 남겼다.
여기에 맥주 공장 증설로 인한 약 5890억원 규모의 자본적지출(CAPEX)을 단행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졌다. 2017년 2분기 말 108%였던 부채비율은 그해 말 16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30%에서 39%로 확대됐다. 2021년 부채비율이 149%를 기록하며 하향됐지만 2022년부터 다시 160%를 넘겼다. 2023년 말 177%까지 확대됐다.
목표치를 수정한 것은 최근 부채비율이 더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필리핀 펩시(PCPPI)를 인수한 영향에 외형이 커졌지만 차입금도 덩달아 늘었다. 연결 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1조6023억원(유동성 차입금 6348억원·비유동성 차입금 9675억원)이다. 사업 결합에 따라 매입채무 및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도 180.68%로 또 올랐다. 목표 달성을 위해 현실 가능한 수준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긍정적인 것은 현금 창출력이 견고한 점이다. 연결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939억원으로 1032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87% 가량 확대됐다. 음료 부문의 시장 지위와 생산·유통에 걸친 수직계열화 효과에 주류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이익을 쌓아가는 '투 트랙' 전략으로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말 기준 차입금이 1조6074억원으로 올해 말까지 1조5950억원으로 줄일 예정이다. 2028년에는 1조3200억원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부채비율 외에도 2028년까지 5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눠 산출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15%까지 올릴 예정이. 6월 말 연결 기준 ROE는 9.78% 수준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수익성 개선을 통한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의 ROE를 달성하겠다"며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확장, 글로벌 브랜드 육성 등 성장 모멘텀 제시를 통해 PBR을 개선하는 것이 과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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