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그룹 2025 로드맵]한세엠케이, 수익성 개선 과제...화장품 시장 진출 승부수③임동환 대표 "뷰티 영역 사업 확장 검토, 매장 대형화 연계"
호찌민(베트남)=윤종학 기자공개 2024-10-23 14:22:5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엠케이는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2025년에는 적자폭을 줄이며 흑자 전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 체험 강화, 해외 채널 확장, 메가스토어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한 화장품 시장 진출을 검토하며 승부수를 띄웠다.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사진)는 16일 베트남 호치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기업설명회(IR)'와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세엠케이의 실적 전망 및 향후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임 대표는 "중국 시장 둔화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시장의 구매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매출이 감소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비효율 매장을 자발적으로 축소하며 수익성 강화에 매진하고 있으며 안정적 수익 구조를 지닌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엠케이는 캐주얼과 유아동복, 골프웨어 등을 판매하는 패션기업으로 버커루, NBA, NBA키즈, GOLF, 컬리수, 모이몰른, 플레이키즈프로, 리바이스키즈 등을 주요 브랜드로 두고 있다.
다만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4년과 2025년에도 영업손실를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2024년 영업손실 추정치 84억원에서 2025년 영업손실 추정치 27억원을 제시하며 적자폭을 줄이는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세엠케이는 매출 성장을 위해 브랜드 체험을 강화할 방침이다. 리바이스키즈 헌 데님 기부 캠페인, 컬리수 멸종위기동물 티셔츠 출시, 버커루 친환경 데님 등을 지속 진행하며 '나이키 플레이랩'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공간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동시에 브랜드별 메가스토어(대형매장)를 확대할 계획이다. 메가스토어는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브랜드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앞서 모이몰른 10주년을 맞아 리뉴얼을 진행한 것과 지난해 나이키 키즈 대형 매장을 오픈한 것이 그 일환이다.
임 대표는 "안정적으로 수익이 창출되는 브랜드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서 시도한 나이키키즈 대형 매장의 반응이 좋은 만큼 메가스토어 추가로 오픈고 컬리수와 모이몰른 리뉴얼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와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한세엠케이는 과거 주요 시장이었던 중국 시장의 침체에 대응해 일본과 미국 등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대표 브랜드인 모이몰른은 2020년 일본에 진출했고 미국 시장은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임 대표는 "유통 바이어들이 '10년 가까이 유아 신규 브랜드가 없었다고 빨리 진출해 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많이 청취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며 "작년부터 주타겟층인 30대로부터 높은 선호도를 얻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 내 랭킹을 10~20위권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도 카테고리별로 30위까지 올라온 아이템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쌓이면 추후 오프라인까지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세엠케이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든다. 화장품 시장 진출은 지난해 초부터 거론되던 신사업분야다. 지난해 3월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화장품 도소매업을 추가하면서다. 당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영고문인 손문국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진출 포석을 닦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패션과 화장품사업은 주요고객군이 겹쳐 유통망 구축이 수월해 시너지가 큰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미 LF, 삼성물산 패션부문 등 국내 패션업체들도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사례가 많다. 한세엠케이는 최근 진행 중이 매장 대형화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화장품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임 대표는 "패션 브랜드의 발전 추이를 보면 모노 브랜드에서 어패럴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던 부분이 콘텐츠 복합형, 라이프 스타일형 등으로 변화하며 매장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세엠케이도 실질적으로 매장 대형화를 추진하면서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 '스킨 케어'다"고 설명했다.
스킨케어는 버커루 같은 성인 브랜드는 물론 유아동복 모이몰른 같은 브랜드에서도 충분히 접목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시장의 수요, 발전 방향에 맞춰 뷰티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스킨케어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보다는 협업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임 대표는 "스킨케어 OEM 기업과 함께 한세엠케이 자체 브랜드 스킨케어를 제조하는 방식이나 브랜드 콘셉트와 부합하는 스킨케어 제품을 편집샵 형태로 배치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직접 스킨케어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좀 더 미래에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