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위클리]대규모 부양책 열광…다시 돌아온 '중국의 시간'한달 넘게 상승세 지속, 거래량도 4배 증가
황원지 기자공개 2024-10-21 08:39:3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08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대규모 부양책을 쏟아내면서다. 지난달부터 한달 넘게 상승이 이어지면서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 랠리를 정부 정책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 14일~10월 18일) 수익률 상위권은 중국 관련 ETF가 차지했다. 상위 TOP5 중 4개가 중국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이었다. 이 ETF의 지난주 수익률은 9.41%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도 수익률 9.20%로 2위를 기록했다. 3위인 신한자산운용의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도 8.84%의 수익률로 3위에 올랐다.

세 상품 모두 중국 증시의 나스닥이라 불리는 과학창업판에 투자한다. 과학창업판 시장은 중국 정부가 신흥 기술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기대하고 상하이거래소 산하에 만든 시장이다. 세 펀드 모두 과학창업판 시장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한 지수(SSE Star50 지수) 를 추종한다. 타 지수 대비 IT, 바이오, 신소재 등 성장산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들 ETF가 상승하기 시작한 건 지난달 말부터다. 중국 증시는 5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 9월 말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반등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조위안(약 190조원)의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내는 지급준비율(RRR) 인하를 발표했다. 정책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에서도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 투자 계획과 특별국채발행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제시했다.
이에 중국 증시가 급등을 시작했다.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의 경우 최근 한 달(9월 19일~10월 18일) 간 수익률은 57.71%를 기록했다. 과창판 시장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ACE 중국과창판STAR50’등도 모두 50% 이상의 한달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한달 넘게 치솟자 거래량도 늘었다. 중국 관련 ETF 중 가장 거래량이 큰 상품인 ‘TIGER 차이나전기차’는 지난주 거래대금이 318억원으로 부양책 발표 전인 9월 둘째주(72억원)과 비교해 4배 이상 늘었다. 9월 한 달간 한국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매수 금액도 1억795만 달러로 8월 대비 46% 이상 늘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상승세를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중국 주식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역사적 평균보다 낮다”면서도 “현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추가 재정 집행까지 지속적인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1월 초 개최를 앞두고 있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편성할 재정정책의 강도를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정명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책이 기업의 실적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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