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인도 질주하는 현대차]상장 첫날 인도 ‘니프티 50’ 종목 위협③시총 26조로 NSE 진입 '순항'…상위 40위권 밸류, 경쟁사 맹추격
뭄바이(인도)=고설봉 기자공개 2024-10-22 14:45:57
[편집자주]
현대자동차가 또다른 도전에 나섰다. 미래 전략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에 대대적 투자를 단행한다. 세계 4위 증권시장인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인도법인을 상장했다. 경제 강국을 향해 거침 없이 성장하는 인도는 14억명이 넘는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 중이다. 글로벌 3위 완성차 업체로 도약한 현대차가 글로벌 1위에 오르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더벨은 현대차 인도법인 IPO를 계기로 인도 경제를 진단하고 현대차의 성공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 상장 첫날 안착에 성공했다. 인도를 대표하는 상장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 25조5990억원으로 NSE 대형 우량주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니프티(NIFTY) 50 지수 종목 중 40위에 해당하는 밸류로 증시에 입성했다.인도는 글로벌 4대 증권시장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5000여개 이상 회사가 상장돼 있다. 현대차가 상장과 동시에 시총 상위 40위권에 포함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그만큼 인도 자본시장에서 현대차의 인기와 위상이 높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다.
◇상장 첫날 '니프티 50' 시총 상위 40위 내 진입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은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했다. 첫 상장부터 NSE 시총 상위 50대 기업을 위협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HMIL은 공모가 1960루피로 상장했다.
이날 HMIL은 시초가 1934루피를 형성했다. 이후 1948.25루피로 상승세를 탔다. 발행주식수는 8억1254만1143주로, 총 1조5714억5457만562루피(한화 약 25조5990억원)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시초가 기준 시총에서 현대차는 이미 NSE 니프티 50에 편입될 수 있는 밸류를 평가받았다. 니프티 50은 NSE에 상장돼 있는 대형 우량주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인도의 대표 주가 지수다. 인도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력 대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시총 기준 NSE 1위는 인도 최대기업인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로 지난 2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시총은 301조8197억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2위는 인도 대표 기업인 타타그룹의 IT 계열사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로 시총 240조4608억원으로 집계됐다.
니프티 50 내 자동차 기업은 총 3곳이 포함돼 있다. 현대차와 경쟁을 펼치는 마루티스즈키(Maruti Suzuki)가 시총 62조3603억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이어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가 시총 54조4464억원으로 시총 20위, 타타모터스(Tata Motors)가 시총 54조1649억원으로 시총 21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니프티 50 내에서 시총 41위인 테크마힌드라(Tech Mahindra) 보다도 높은 시총으로 입성했다. 마힌드라그룹 IT계열사인 테크마힌드라의 시총은 24조503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40위인 제약사 디비스(Divis Laboratories)와 비슷한 시총을 기록 중이다. 디비스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시총 25조6226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톱 4’ 올라선 인도 증시
인도 주식시장은 홍콩을 제치고 세계 4대 주식시장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 10월 현재 세계 증시 시가총액 순위는 미국이 1위다. 이어 중국 2위, 일본 3위에 각각 올랐다. 이번에 올해 1월 인도는 처음으로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인도의 경우 글로벌 시총 500위에 드는 기업이 21개로 최근 3년 사이 두 배 늘었다. 인구 증가와 소득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수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결과다. 또 글로벌 남반구(Global South)의 대두와 글로벌가치사슬(GVC)에서의 인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제조업 기반인 인도 대기업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인도 주식시장은 광범위한 디지털화 노력과 GDP 성장 등에 힘입어 활성화 되고있다. 개인 투자자 기반과 우호적인 거시경제 여건에 기인해 최근 8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기준 인도 증권거래소에 등록된 투자자 수는 1억600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는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와 뭄바이증권거래소(BSE)로 이뤄진 양 거래소 체제로 운영된다. 거래소 간 차이가 거의 없어 IPO를 시도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양 거래소에 모두 상장한다. 현대차가 상장한 NSE는 인도 국책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들 주도로 설립됐다.
이에 따라 NSE와 BSE에 상장된 기업들 구성도 비슷하다. 각 증시에 상장된 핵심 기업들이 거의 동일한 만큼 시총 상위 기업들로 추려진 지수도 비슷하다. NSE에 니프티(NIFTY) 50이 있다면 BSE에는 센섹스(Sensex) 30 지수가 있다.
시총 기준 NSE 1위는 인도 최대기업인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다. 릴라이언스는 NSE에서도 시총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 거래소 시총 2위 역시 동일한데 타타그룹의 IT 계열사인 타타컨설턴시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다.
현대차와 인도시장에서 경쟁을 펼치는 마루티스즈키(Maruti Suzuki)와 마힌드라(Mahindra & Mahindra), 타타모터스(Tata Motors) 등도 니프티 50과 동일하게 센섹스 30 지수에서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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