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Q&A 리뷰]우리금융, CET1비율 달성 자신감 "내년 12.5% 도달"이성욱 CFO "자본비율 개선 최우선 내년 NIM 1.3% 후반 예상"
이재용 기자공개 2024-10-28 12:38:36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5일 1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의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화두가 되는 보험사 인수 등과 관련한 민감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자본적정성과 수익성 지표 전망, 통합증권사 앱 개발 일정 등의 질문이 두루 나왔다.그 중 가장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관심을 보인 부분은 보통주자본(CET1)비율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실적발표에서 올해 말 CET1비율 가이던스로 12.2%를 제시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선 중장기 CET1비율을 다시 한번 13% 이상으로 설정하고 내년까지 12.5%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CET1 중장기 목표는 13%…올해 말 12.2%, 내년 12.5% 달성 계획
25일 우리금융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말 CET1비율 예상치는 12%였다. 지난 상반기 12%와 같은 수치다. 분기 기준 원화 가치가 상승했으나 미래수익 확보를 위한 자산이 많이 증가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우리금융은 적극적 성장 조절과 철저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CET1비율 중간 목표인 12.5%를 내년까지 조기 달성하는 계획을 설명했다. 중장기 CET1비율은 13% 이상이다.
실적발표 뒤 이어진 컨콜에선 CET1비율 목표 달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올해 말 가이던스로 12.2%를 제시했지만 분기 동안 CET1비율이 유지된 데다가, 최근 환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CET1비율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성욱 우리금융 CFO는 "미래 성장 등 수익 확보를 위해 3분기 중에 자산을 늘려 RWA가 증가됐고 현재 수준이 유지된 것"이라며 "4분기에는 그룹 전체의 역량과 적극적인 자본 비율 개선 추진 및 다양한 방안을 통해 당초 목표했던 12.2%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우리금융은 기업 대출 자산 증가 부담은 프라이싱,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서 방어하고 가계대출은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해 감축할 계획이다. 9월 말 일시적으로 증가한 RWA 등은 바로 축소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부연했다.
중장기 목표 12.5% 달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CFO는 "RWA가 4% 정도 성장하고 ROE를 맞춘다면 약 40~50bp 이상 상승할 수 있는 구조"라며 "내년 말까지 자본 비율 개선을 최우선하기로 이사회에서 논의했으니 내년 말까지 12.5%를 조기 달성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통합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의 경우에는 이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대신 은행이나 비은행 업종에서 RWA 증가분을 제어해 그룹 전체적으로 4%로 관리하고 전체 자본비율 목표를 맞추도록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NIM, 4분기까지는 유지…내년 1.3% 후반대 전망
CET1비율 관리 외에는 수익성 지표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60%에서 올해 3분기 1.46%로 하락한 상태다. 3분기 NIM은 1.40%로 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대해 한 애널리스트는 그 배경과 전망에 관해 물었다.
이 CFO는 하락의 요인으로 원화 대출 가산금리 하락을 지목했다. 그는 "선제적인 자산 확대에 따른 정기예금 금리 부담이 일부 있었다"며 "이런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쳐 전분기 대비 약 7bp 하락했지만 4분기부터는 적극적으로 자산 및 자본관리, NIM 관리가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NIM 수치에 대해선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다. 다만 내년엔 NIM 하락을 전망했다. 이 CFO는 "4분기부터는 적극적으로 자본관리에 나설 것이며 이에 따라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내년 NIM은 1.3% 후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NIM 하락 방어를 위해 핵심예금 유치 등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자체적으로 핵심예금 증대 방안을 30가지 정도 추진 중이다. 비은행에서 거래하고 있는 고객들을 은행 핵심 예금에 적극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7월부터 추진했고 일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CFO는 "현재 핵심예금 규모가 92조원 정도 된다"며 "내년에는 100조원 돌파를 목표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이재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신학기 수협은행장 "지속 성장이 경영 키워드"
- [2024 이사회 평가]SNT다이내믹스, 경영성과에 못 미치는 이사회 기능
- 삼성생명, 보험이익 감소에도 2조 클럽 재진입
- [2024 이사회 평가]미원에스씨, 오너 일가 영향력 아래 놓인 이사회
- [보험사 할인율 영향 점검]무풍지대 삼성화재, 지급여력 되레 증가
- 동양생명, 본업 영업력 앞세워 최대 실적
- 삼성화재 '2조 클럽' 예약…투자부문이 실적 뒷받침
- [2024 이사회 평가]디아이, 아쉬운 성적표…구성·견제기능 최하점
- 미래에셋생명, 황문규 대표 고속 승진 '영업 힘싣기'
- 부동산PF 시장 선진화…자기자본비율 20%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