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KB증권, 잇따른 코스닥 기업 유증 딜 '쏠쏠하네'DH오토웨어·이오플로우 유상증자 주관…수수료, 잔액인수금액 최대 18%
안윤해 기자공개 2024-11-01 08:15:26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0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기업들이 전환사채(CB),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에 나서는 가운데, KB증권이 높은 수수료율을 기반으로 대표주관에 뛰어들고 있다. KB증권은 하반기 DH오토웨어와 이오플로우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 7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이 증권사는 코스닥 기업의 유상증자에서 실권주 리스크를 짊어지더라도 주관에 나서는 모습이다. KB증권은 SME금융부 주도 하에 올해까지 코스닥 기업 7곳에 대한 자금조달을 마쳤으며, 남은 4분기에도 조달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KB증권, DH오토웨어·이오플로우 유증으로 수수료 7억원+a 기대
30일 IB업계에 따르면 DH오토웨어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회사는 보통주 1800만주를 신주 발행하며 주당 예정 모집가액은 1152원, 총 모집금액은 207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관사를 통한 잔액인수 방식으로 사실상 수백억원의 조달이 성사된 것으로 여겨진다.
DH오토웨어는 이번 유상증자 인수수수료를 1.7%, 실권주 발생 시 실권수수료는 잔액인수금액의 15% 수준으로 책정했다.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인수수수료만 약 3억5000만원 이상으로 기대된다. 주관사는 일반공모 청약 이후 잔여 주식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오롯히 떠안아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실권주 발생 리스크가 있는 만큼 높은 수수료율을 보장하고 있다.
DH오토웨어는 동전주로 전일 주가는 23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354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시가총액의 절반이 넘는 207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다. 조달 자금은 광주2공장 SMT 설비투자 비용 등 시설자금에 57억원, 디스플레이 LCD·반도체 부품 등 원부자재 구입대금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1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표주관은 KB증권이 맡았으며 한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공동주관과 인수사로 참여했다. 회사는 유상증자의 난이도가 높은 탓에 수수료율도 높게 책정됐다. KB증권의 주관수수료는 0.4%, 인수수수료는 2.0% 설정됐으며, 수수료 수익은 약 3억6000만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실권주는 잔액 인수의 18%에 달하는 수수료를 받고 주관사단이 인수하기로 했다.
앞서 이오플로우는 이번 유상증자를 지난 8월 발표한 바 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오는 11월 22일 증자를 끝내는 플랜이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인해 지난 14일까지 세 차례 정정이 이루어졌고 증자도 미뤄졌다. 신주상장예정일 역시 오는 12월 30일로 지연됐다.
회사는 현재 법차손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연내 자금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오플로우의 올해 반기 기준 법차손은 220억원으로, 지난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차손(92.6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시설투자나 운영자금 등을 위한 조달 수요는 꾸준히 지속지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법차손 이슈로 자금조달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ME금융부, 올해 코스닥 기업 7곳 자금조달 주관…4분기도 지속
KB증권은 최근 AP헬스케어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주선도 마쳤다. KB증권은 SME금융부 주도 하에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 모집주선부터 주관 등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SME금융부는 중소·중견기업 조달을 전담하는 부서로 이경재 이사가 이끌고 있다.
올해 들어 SME금융부는 최근 등을 포함해 코스닥 기업 6곳의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앞서 상반기에만 대한전선, 유니슨, HLB생명과학, 신라젠, 한주라이트메탈, 인성정보 등의 유상증자 대표주관을 맡았다. 지난 2월에는 에코프로의 회사채 발행 조달에도 공동대표주관으로 참여했다.
KB증권은 하반기 들어 이오플로우, DH오토웨어의 유상증자와 엔켐의 공모 CB 발행 등 3건의 딜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추가로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자금조달 딜을 검토해 4분기에도 조달 업무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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