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라온시큐어 "K-DID 세계 무대 진출"'옴니원' 오픈소스 공개… 범국가적 네트워크 구성 추진
이종현 기자공개 2024-10-29 16:44:0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온시큐어는 2021년 모바일 공무원증을 시작으로 E-병무지갑,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을 발급했다. 연말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내년도 장애인등록증, 외국인등록증으로도 발급 확대될 예정이다. 국가 인프라 디지털 전환의 시작점인 디지털ID를 구현하고 있다."라온시큐어가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4 시큐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시큐업 세미나는 라온시큐어가 매년 진행해 온 기술·전략 세미나다. 9회째인 이날 행사는 '디지털인증의 혁신과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총 10개 발표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의 핵심 주제는 디지털ID다. 라온시큐어는 정보기술(IT) 흐름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던 2012년 모바일 보안 사업을 시작해 입지를 다진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생체정보를 이용한 인증(FIDO)을 도입하는 등 기존 체계에서 새로움을 주는 방식으로 시장을 개척해 왔다. 최근에는 디지털ID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라온시큐어의 디지털ID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중앙기관이 신원을 보증·관리하는 공인인증서의 존재가 라온시큐어의 신규 사업으로 이어졌다. 정보에 대한 주권을 개인이 개인의 지갑을 통해 관리·활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라온시큐어의 기술 방향성이다. 분산신원인증(DID)으로도 불린다.
라온시큐어는 DID 플랫폼 '옴니원'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ID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의 모바일 신분증이 대표적인 사례다. 라온시큐어는 기존의 플라스틱 신분증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을 구현했다. 해당 신분증은 플라스틱 신분증과 동등한 법적 효력을 지닌다. 정부 정책 변화를 사업과 잘 연계한 결과다.
라온시큐어의 디지털ID 사업은 오랜 숙원인 '해외 진출' 성과로도 이어졌다. 라온시큐어는 일본, 코스타리카, 인도네시아 등에서 디지털 ID 사업을 전개 중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국가 디지털 ID 설계 컨설팅에 이어 실증 프로젝트까지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가 신분증을 디지털화하는 대규모 작업인 만큼 라온시큐어 개별 기업만의 성과라고는 보기 어렵다. 라온시큐어는 기술 제공 기업으로 역할을 하고, 수요처인 정부기관 등이 이를 다채롭게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한국조폐공사다.
이날 세미나에서 '국가 모바일 신분증 해외 진출 노력'을 주제로 발표한 왕상칙 한국조폐공사 처장은 "지폐를, 지갑을 안 쓰는 세상에서 한국조폐공사는 돈과 신분증을 디지털화해 휴대폰에 넣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았다"며 "국내 모바일 신분증 사례를 바탕으로 K-DID를 브랜드화해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있다" 고 말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도 발표 무대에 올라 K-DID의 세계화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이날 세미나에서 자사의 '옴니원 디지털ID'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DID 활용성을 높이고 관련 기술 표준화 추진을 통해 범국가적 네트워크를 구상하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전 세계 13억명의 인구가 공식 ID가 없어서 문화, 교육, 의료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사회 과제다. 유엔이 전자정부 평가를 위해 디지털ID 도입을 필수로 했다"면서 "이에 범국가적 오픈 DID 재단을 구성해,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기구와 정부, 글로벌 기업과의 국제간 연계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디지털ID뿐만 아니라 라온시큐어가 추진 중인 메타버스 등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윤원석 라온메타 전무는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 것을 두고 "실용성, 시스템, 디바이스의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라온메타가 서비스 중인 '메타데미'는 이를 의식해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온메타는 실습 전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꼭 현장에 가지 않고도 필요로 하는 실습 콘텐츠를 메타데미에서 경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여러 콘텐츠 제공자들과 동맹을 맺고 라온시큐어가 보유한 보안, DID 기술 등을 녹였다"면서 "곧 본격화될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보급에 발맞춰 새로운 메타버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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