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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케어펫, 반려동물 상품업계 '올리브영' 될 것"최규선 원펫 대표 "신뢰받는 브랜드 구축"…검증마크·컨설팅 사업 확장 예고

이영아 기자공개 2024-11-05 08:30:4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쉽게 말해 반려동물 업계 '올리브영' 같은 기업이 되고 싶다. 반려동물 영양제·보조제·사료가 온라인 채널로 유통될 때 과장·과대·허위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검증된 펫케어 제품이 동물병원을 통해 올바르게 유통될 수 있도록 '케어펫'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

최규선 원펫 대표(사진)는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원펫 본사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원펫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펫'을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 상품을 검증하고 좋은 상품을 선별해 동물병원에 입점시킨다.

수의사 최 대표는 반려동물 유통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케어펫을 개발했다.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마케팅 정보의 범람으로 믿을만한 제품을 선택하기 어려워졌다. 좋은 상품을 선별해 동물병원을 통해 유통한다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봤다.

◇신뢰할 수 있는 유통 채널 '케어펫' 개발

1991년생 최 대표는 건국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군수의관으로 근무했다. 군 복무 당시 '창업 러닝메이트' 이찬수 공동대표를 만나면서 꿈이 구체화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면서 창업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최 대표는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하면서 반려동물 시장을 혁신하자는 목표가 생겼다"면서 "시장 혁신을 위해선 가장 믿을 수 있는 채널인 동물병원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엔 전자의료기록(EMR)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을 구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반려동물 상품 관련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생겼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면서 온라인 시장에서 반려동물 관련 상품이 유통되고 있다. 문제는 '마케팅 전쟁'으로 반려동물 상품의 과장·과대·허위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 대표는 "마케팅으로 이미지가 소비된 브랜드는 신뢰가 떨어질 뿐더러 과도한 출혈경쟁으로 시장 지배력을 얻기도 쉽지 않다"며 "반려동물 보호자가 가장 신뢰하는 채널인 동물병원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유통한다면 문제가 상당수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반려동풀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펫이다. 동물병원 내 입점한 '작은 팝업스토어'로 보면 쉽다. 반려동물 시장에 나와 있는 많은 상품을 검증하고, 괜찮은 좋은 상품을 선별해 동물병원에 입점하는 구조이다. 동물병원 내 케어펫 매대에 상품이 진열된다.

모험자본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원펫은 올해 탭엔젤파트너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시리즈A 라운드도 마무리했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중기부 팁스 프로그램 선정을 바탕으로 7억원 연구개발(R&D) 자금도 확보했다.

◇검증마크·제품컨설팅 적극 사업확장 예고

케어펫의 주요 사업 모델은 '동물병원 공간 수익화'이다. 7.7 센티미터(cm) 단위로 공간을 판매해 수수료를 얻는다. 제조사는 동물병원 내의 공간에 제품이 진열되고 판매되는 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동물병원은 이전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수익을 만든다.

최 대표는 "제조 성분과 제조공장 등에 대한 정보를 모두 조사하고 꼼꼼한 검증을 거친 뒤 동물병원에 제품을 입점시킨다"며 "안전한 성분만 들어있는지, 영양 성분이 얼마나 많이 들어있는지, 제조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공장에서 이뤄졌는지 평가한다"고 말했다.

동물병원 내 케어펫 매대 /사진=원펫 제공

결과적으로 동물병원은 새로운 수익원을, 제조사는 동물병원 입점을 통한 광고 효과를, 소비자는 검증된 좋은 상품을 추천받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는 것이다. 현재 케어펫은 50여곳 동물병원, 20여개 브랜드사와 계약을 통해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검증마크' 사업으로 보폭을 키우고 있다. 제품 판매량, 수의사 평가 등 여러 지표와 데이터를 결합해 믿을 수 있는 제품에 '케어펫 검증마크'를 부착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올리브영에서 뷰티 제품에 자사 검증마크를 붙여주는 것과 유사한 형태이다.

최 대표는 "내년 동물병원 계약을 100~150곳까지 늘리고, 검증마크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발 더 나아가 제품 컨설팅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비즈니스모델(BM)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기업 브랜드 3곳 이상 입점도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전은 '동물병원과 소비자가 함께 선택한 건강한 기준'이 되자는 것"이라며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할 때 케어펫이 믿을 수 있는 기준이 됐으면 좋겠고, 전국 4000곳 동물병원 중 1000곳 이상이 케어펫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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