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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스벤처스, VC 라이선스 반납…올해 7번째 사례 지난 2018년 벤투사 등록, 영업종료…'옥석가리기' 본격화, 경영난 폐업 수순

이영아 기자공개 2024-10-31 09:02:35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0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가우스벤처스가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했다. 올해 벤처투자회사(옛 창업투자회사) 등록이 말소된 7번째 사례이다. 벤처투자 시장 한파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VC들이 많아지면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가우스벤처스는 최근 VC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가우스벤처스는 자본금 35억원으로 설립된 벤처투자회사이다. 수년간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경영난이 심화하자 영업 종료를 택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가우스벤처스 관계자는 "벤처투자회사 등록을 말소한 것은 맞으나 이 밖에 드릴 말씀은 없다"라고 언급했다.

펀드 운용을 통해 수취하는 관리보수·성과보수가 적은 상황에서 고정비가 지출되며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우스벤처스는 지난 2022년, 2023년 각각 5억원, 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각각 4000만원, 3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7번째 VC 등록 말소 사례로 주목된다. 올해 등록이 취소된 벤처투자회사는 이랜드벤처스, 루트벤처스, IDG캐피탈파트너스, 플랫폼파트너스, 예원파트너스, SD벤처캐피탈 등 6곳이다. SD벤처캐피탈을 제외하곤 모두 운용사가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했다.

국내 벤처캐피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사업을 정리하는 운용사가 증가하고 있는 영향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등록 VC는 249곳으로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2022년 '제 2벤처붐'으로 불리던 호황기에 신규 개점한 VC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단기간에 규모가 커졌다. 지난 2021년, 2022년 신규 등록한 VC는 각각 38곳, 42곳으로 집계됐다.

2022년 하반기 미국발 금리상승으로 유동성이 축소되자 상황이 반전됐다. 펀딩과 주식 시장이 위축되면서 투자와 회수가 모두 어려워진 탓이다. 신규 등록하는 VC는 눈에 띄게 줄어든 배경이다. 지난해 신규 등록 VC는 19곳, 올해 신규 등록 VC는 9곳에 불과하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VC 356곳 중 45곳이 벤처펀드 결성과 투자 집행을 하지 않았다. 신규펀드 결성은 물론 투자도 안 한 '개점휴업' 상태 VC는 △2019년 15곳 △2020년 19곳 △2021년 30곳 △2022년 36곳 △2023년 45곳으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투자 시장 한파가 이어지면서 스타트업은 물론 VC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폐업하는 VC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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