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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운용, 펀드 청산 릴레이…공모주 효자노릇 두산로보·DS단석·HD현대마린 등 성과에 기여

이명관 기자공개 2024-11-06 15:04:5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로스자산운용이 최근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를 연이어 청산했다. 수익률은 모두 준수한 편이다. 해당 펀드는 공모주로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공모주 성적에 따라 사실상 수익률이 결정되는 셈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로스자산운용은 최근 '파로스 공모주 하이일드 일반 사모투자신탁 8호'를 청산했다. 청산 수익률은 클래스 평균 13.6%를 기록했다. 연환산 수익률은 8.5% 정도였다. 한 달여 전 청산된 7호 펀드보다도 수익률이 우수했다. 7호 펀드의 청산 수익률은 7.3% 정도였다.

파로스 공모주 하이일드 일반 사모투자신탁 8호는 지난해 3월 설정됐다. 설정액은 50억원 정도다. 주요 전략은 BBB+채권으로 이자수익을 취하고, 공모주로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 공모주의 경우 우선배정혜택을 통해 투자 가능하다. 통상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국내 채권을 60% 이상 담는다. 여기서 BBB+이하 회사채를 45% 이상 보유해야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다.

파로스 공모주 하이일드 일반 사모투자신탁 8호의 호성적에 기여한 투자 포트폴리오는 두산로보틱스와 DS단석,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 꼽힌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기업이다. 비슷한 시기 결성된 공모주 펀드들은 대부분 두산로보틱스를 담아 재미를 봤다.

두산로보틱스는 시장의 관심만큼 수요예측은 흥행했고, 가격은 희망 공모밴드가격 상단인 2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공모주 청약까지 이어졌고, 확정공모가 기준 63조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파로스자산운용은 두산로보틱스를 7호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에도 담았다.

DS단석 역시 IPO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기업이다. 시장의 관심 속에 공모가격도 희망밴드 상단을 넘어선 10만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상장 첫 날엔 주가가 공모가 대비 3배 이상 오르며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크게 기여했다. DS단석은 2차전지 재활용 업체다. △바이오에너지(바이오디젤, 바이오중유) △배터리 리사이클(폐배터리-재생연, 리튬이온배터리 등) △플라스틱 리사이클(PVC 안정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등 3개의 사업부로 운영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최대어였다. 수요예측에서 '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였다. 그 결과 최종 공모가격은 최상단인 8만34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00억원에 이를 정도였다. 파로스자산운용으로선 공모주 시장이 양호했던 상반기에 투자를 하면서 호성적을 냈다.

현재 공모주 시장은 다소 침체돼 있다. 최근 흐름을 보면 상장 첫 날 주가가 일시적으로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모가보다 낮아지는 사례도 상당수다. 보호예수로 묶이는 기간이 있는 기관투자자들의 경우엔 오히려 수익률 측면에서 손해를 볼 수 있는 구도인 셈이다.

파로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몇몇 공모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수익률이 기대치를 넘어선 것 같다"며 "특히 수익률의 경우 허들 없이 10% 정도였던 터라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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