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안랩, 본사 성장 속 자회사 적자 '빛 바랜 실적'보안업계 성수기 4Q 앞두고 호실적, 해외법인 외 계열사는 손실 확대
최현서 기자공개 2024-11-06 09:01:1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5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랩은 올 3분기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공공기관 납품 특성에 맞춰 4분기 최대 성적을 기록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한 상황이다. 다만 해외 법인을 제외한 자회사들의 적자 폭이 상당 수준 커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 해 농사를 자칫하면 자회사 탓에 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안랩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9%(84억원) 오른 6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5%(2억원) 늘었다. 순이익은 91억원으로 같은 기간 48.9%(30억원) 증가했다.
안랩 관계자는 "차세대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 '안랩 EDR', 지능형 위협(APT) 대응 솔루션 '안랩 MDS', SOAR 플랫폼 '안랩 SOAR' 등이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안업계의 성수기로 분류되는 4분기 이전에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공공기관의 보안 관련 투자 예산은 안랩을 비롯한 보안 기업의 매출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공공기관의 예산은 3분기 중반부터 말에 걸쳐 결정된다. 실제 집행은 주로 4분기에 이뤄진다. 보안 기업들도 이에 맞춰 연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사이클을 보인다.
특히 안랩의 별도 기준 3분기 성적은 2021년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안랩의 올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610억원, 영업이익은 9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3분기(매출 529억원, 영업이익 82억원)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3%, 17.1% 늘었다.

전통 먹거리 V3 중심의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하드웨어 제품군의 성장이 본사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V3 제품군은 안랩 본사가 맡고 있다. 2021년 3분기 해당 사업군의 매출은 366억원이었다. 2022년 같은 기간 390억원으로 늘더니 지난해 3분기 416억원으로 증가했다. 평균 6.7%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올해 3분기에도 V3 관련 매출 성장이 본사의 성적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랩의 별도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종속회사들의 성적은 이번 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안랩의 계열사는 안랩 중국·일본 지사, 안랙블록체인컴퍼니 등 6개다. 이 중 중국 법인을 제외한 5곳은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했다.
안랩 계열사 중 유일하게 중국 법인만이 순이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내 APT 대응 솔루션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주요 국가에 APT 공격의 주요 배후로 지목되지만 동시에 APT 공격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2021년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과 기관들이 해커 그룹 '하프늄(Hafnium)'에 의해 공격받기도 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중국 내 APT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지자 안랩 MDS 서비스는 중국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안랩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법인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자회사는 적자를 기록했다"며 "해외 법인 제외한 자회사들의 수주가 줄어든 게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분기에 진행해야 하는 수주들이 남아있다"며 "자회사들의 성장 등 전반적인 전망은 앞으로 진행할 작업에 따라 갈릴 것"이라며 자회사들의 흑자 전환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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