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전략 분석]동원산업에 추가된 '지주부문' 수익②동원에프앤비·동원시스템즈 자회사 편입에 배당 수취…스타키스트 배당 지급 꾸준
이민호 기자공개 2024-11-28 07:42:51
[편집자주]
조달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의 꽃이다. 주주의 지원(자본)이나 양질의 빚(차입)을 얼마나 잘 끌어오느냐에 따라 기업 성장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결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최적의 타이밍에 저렴한 비용으로 딜(Deal)을 성사시키는 것이 곧 실력이자 성과다. THE CFO는 우리 기업의 조달 전략과 성과, 이로 인한 사업·재무적 영향을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15시5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은 그룹의 기존 지주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합병하면서 배당금수익을 끌어올렸다. 신규 자회사로 편입된 동원에프앤비(동원F&B)와 동원시스템즈로부터 배당금을 직접 수취할 수 있게 된 데다 기존 자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와 동원로엑스로부터 배당이 이어진 결과다. 전체 매출액에서의 배당금수익 비중은 7% 안팎으로 높아졌다.◇스타키스트 순익 호조에 배당 실시…동원로엑스도 배당 '효자'
2022년 11월 동원산업에 흡수합병되기 전까지만 해도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그룹의 지주사로 자리매김해왔다.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자체 사업이 없는 순수지주사인 만큼 종속·관계·공동기업 등 자회사로부터 거둬들이는 배당금수익이 영업수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동원산업으로의 흡수합병 직전인 2021년 동원엔터프라이즈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872억원으로 이중 절반 이상인 51.4%(448억원)를 배당금수익으로 충당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벌어들인 배당금수익은 2020년(지급일 기준) 232억원, 2021년 448억원에 이어 2022년 394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을 비롯해 동원에프앤비,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등을 자회사로 뒀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배당금수익은 사실상 동원시스템즈, 동원산업, 동원에프앤비 등 세 곳 자회사가 책임졌다. 2021년 전체 배당금수익에서의 기여도는 △동원시스템즈 27.7%(124억원) △동원산업 25.7%(115억원) △동원에프앤비 22.4%(100억원)이었다. 2022년에도 △동원시스템즈 31.5%(124억원) △동원산업 29.3%(115억원) △동원에프앤비 25.5%(100억원)로 비슷한 기여도를 보였다.
이 기간 동원엔터프라이즈 자회사로 원양어업 사업을 담당하고 있던 동원산업은 그동안 미미했던 배당금수익을 늘려가고 있었다. 동원산업은 2020년의 경우 자회사로부터 거둬들인 배당금수익이 '0원'이었다. 동원산업 배당금수익의 열쇠가 된 곳은 미국 참치캔 제조 자회사 스타키스트와 국내 물류 자회사 동원로엑스였다.
2021년 스타키스트로부터 111억원의 배당금을 거둬들이면서 동원산업의 전체 배당금수익이 11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22년 스타키스트로부터 241억원, 동원로엑스로부터 300억원을 거둬들이면서 동원산업의 전체 배당금수익이 541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스타키스트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2020년 1204억원, 2021년 1057억원을 기록하면서 핵심 배당수익원으로 떠오른 것도 이 시기다.
◇동원엔터 흡수합병으로 배당금수익 증가…전체 매출액의 7% 안팎 기여

2022년 11월 동원산업이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합병하면서 동원에프앤비,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등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이들 신규 자회사로부터 거둬들이는 배당금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합병한 이듬해인 지난해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수익은 761억원으로 뛰어올랐다. 기존 자회사 스타키스트(264억원)와 동원로엑스(272억원)가 배당을 이어간 데다 신규 자회사 동원에프앤비(100억원)과 동원시스템즈(124억원)로부터의 배당금이 추가된 덕분이다. 다만 2022년 당기순손실로 전환한 동원건설산업으로부터는 배당금을 수취하지 못했다.
올해의 경우 3분기 누적으로 보면 동원산업의 배당금수익은 642억원이었다. 스타키스트가 지난해 6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올해 400억원의 배당금을 책임졌다. 동원에프앤비(115억원)와 동원시스템즈(124억원)로부터의 배당금 수취도 꾸준했다. 다만 동원로엑스는 지난해 391억원의 당기순이익에도 올해 배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동원산업 별도 기준 전체 매출액(1조902억원)에서 배당금수익의 비중은 7.0%였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는 이 비중이 7.9%를 기록했다. 다만 오는 4분기에도 어획물매출액, 제상품매출액, 물류매출액 등이 포함되는 '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이 매출액에 반영될 것이므로 배당금수익 비중은 현재보다 줄어들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엠앤에스 시장복귀 여정]거래소에 상폐 이의신청서 제출 '해명절차 착수'
- 현대차, 1분기 미국서 반짝 성장…본게임은 2분기부터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라구나인베·TS인베, 신기술 분야서 문체부와 인연 물꼬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IP직접투자, 카스피안캐피탈 선정…KVIC 첫 인연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이변 없었던 '문화일반', 케이넷투자 2관왕 달성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핑크퐁' 스마트스터디벤처스, 'IP 분야' 재도전 성공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수출분야, 문화투자 VC 싹쓸이…크릿벤처스 '재수' 성공
- [i-point]신테카바이오, AI슈퍼컴퓨팅 센터 ‘ABSC’ 홈페이지 오픈
- 금호건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 '순항'
- [디아이동일 줌인]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 경영 효율성 '방점'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선업 리포트]신성장사업 투자 속도내는 HD한국조선해양
- [조선업 리포트]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어떻게 현금을 쌓았나
- [머니체인 리포트]CJ제일제당, 자회사 출자 부담 상쇄한 유휴자산 매각
- [머니체인 리포트]'10배' 더 쓴 CJ제일제당, 지주사 역할 분담
- [머니체인 리포트]자체 조달 CJ 자회사들, 추가 차입 여력은
- [밸류업 성과 평가]LG그룹 전반적 부진, 주가지표 부진
- [밸류업 성과 평가]'유일' 두산밥캣 중위권…두산그룹 밸류업 향방 '안갯속'
- [밸류업 성과 평가]통신 3사 밸류업 '대장'은 SK텔레콤
- [밸류업 성과 평가]역대급 순익 SK하이닉스, '밸류업' 무엇이 모자랐나
- [밸류업 성과 평가]SK스퀘어, SK그룹내 밸류업 성적표 '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