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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운용 TDF 담당 수장 바뀐다…수익률 '과제' 대부분 빈티지서 성과 저조, 신임 본부장 선임 주목

이지은 기자공개 2024-12-03 08:01:5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15:0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 타겟데이트펀드(TDF)를 책임운용하던 대표 펀드매니저가 3년 만에 교체될 예정이다. 우리자산운용 솔루션운용본부 수장을 맡던 강대진 본부장이 계약기간 만료로 둥지를 떠나면서다. 후임자는 수익률 제고를 과제로 안을 전망이다. 우리자산운용의 TDF인 '우리다같이TDF'는 2025년 빈티지(은퇴 예상시점)를 제외한 나머지 빈티지에서 지난 1년간 평균을 하회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대진 우리자산운용 솔루션운용본부 본부장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난다. 3년간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다. 강대진 본부장은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운용팀장을 거친 인사로 2021년 최영권 전 대표가 영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최영권 전 대표는 글로벌솔루션운용본부를 글로벌운용본부와 솔루션운용본부로 분리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강대진 본부장의 퇴사로 우리자산운용 TDF인 '우리다같이TDF'의 담당 매니저는 3년 만에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2020년 중순 우리다같이TDF2025 등 총 6개의 TDF 상품이 신규 출시된 이래 2021년 말까지 서우석 우리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상무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올렸고 2021년부터 3년간 강대진 본부장이 주요 펀드매니저로 활동해왔다.

TDF는 투자자가 설정한 은퇴 목표연도를 빈티지로 표기한 뒤 그에 맞춘 자산배분곡선(글라이드패스)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이 알아서 조정되는 펀드다. 펀드 빈티지(목표 시점)에 따라 자산 구성이 달라진다. 지난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여러 운용사들이 힘을 싣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강대진 본부장의 빈자리를 메울 후임자에 관심이 모아진다. 통상 TDF는 생애주기(글라이드패스)를 사전에 설정한 뒤, 만기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정해 수익을 내는 만큼 뛰어난 운용능력에 대한 요구가 덜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외국계 운용사로부터 글라이드패스 자문을 받지 않고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수요가 커진 분위기를 감안하면 무엇보다도 자산배분 역량이 중요하게 요구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025년 빈티지를 제외하고 우리자산운용 TDF 상품의 수익률이 대체로 저조한 부분은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우리다같이TDF2025'의 수익률은 10.12%로 2025년 빈티지 기준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나머지 빈티지는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을 지켜내는 모습이 포착되곤 있다. 해당 기간 동안의 2025년 빈티지 TDF 수익률은 3.87%로 2025년 빈티지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빈티지 TDF 상품들도 각각 4%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3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우리자산운용 TDF 펀드 설정액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수익률 기대감에 힘입어 올 한해 동안 TDF 시장 규모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반사이익을 보지 못한 모습이다. 실제로 전체 TDF 설정액은 11월 기준 10조38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2월(8조5700억원) 대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정액 기준 우리자산운용의 TDF 시장 점유율은 1% 수준에 그친다. 2020년 6개의 TDF 상품을 출시한 이래 신상품을 출시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우리자산운용은 2025 빈티지를 제외한 나머지 TDF 빈티지 상품들의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며 "타 운용사들은 젊은 세대들의 연금자산을 사전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높히기 위해 2035, 2040 빈티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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