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투자 15년만에 'SI타워' 엑시트 착수 RFP 발송, 연내 주관사 선정 방침…주요 수익자 삼성화재
이명관 기자공개 2024-12-17 15:11:3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SI타워(Seoul International Tower) 투자금 회수에 착수했다. 해당 자산을 인수한 지 15년여 만이다. 강남권역(GBD)에서도 핵심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상당할 것으로 점쳐진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이 SI타워 매각을 위해 부동산 자문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제안서 접수 마감 기한은 오는 20일까지다. 제안서를 바탕으로 23일부터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오는 30일 주관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SI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03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대지면적 3580.5㎡, 연면적6만6085.8㎡, 지하 8층~지상 25층 규모로 1999년 건립됐다. 건폐율은 56.7%, 용적률은 1119.2%, 전용율 45.7% 수준이다. 승강기는 총 12대가 갖춰져 있다. 승객용 10대와 비상용 2대 등이다. 주차 공간은 넓은 편으로 총 515대 추자 가능하다.
SI타워는 테헤란로와 논현로가 교차하는 역삼역 사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간판이 설치돼 있어 현대모비스 건물로도 불리고 있다. 이외 P&G와 노키아, 3M 등이 자리하고 있다. 연간 임대료 수익은 350억원 정도다. 지난 11월 말 기준 공실률은 0%로 안정적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KB자산운용으로선 이번에 매각에 성사될 경우 15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앞서 KB자산운용은 2009년 7월 말께 SI타워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오피스명은 ING타워였다. 매입가는 4000억원 정도였다. 이중 절반 가량을 에쿼티로 충당했고, 나머지는 담보대출로 채웠다.
KB자산운용은 인수를 위해 비히클로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를 설정했다. KB자산운용으로선 오피스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가장 처음 만든 펀드였다. 주요 수익자는 삼성화재다. 인수 초기 다수의 투자자들로 펀드 수익자가 구성돼 있었으나, 이후 변동이 생기면서 삼성화재의 지분율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펀드 지분은 97% 정도다.
최초 펀드를 결성하고 만기는 5년으로 설정됐다. 다만 워낙 자산이 안정적인데다, 임대료 수익도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수익자에게 배당이 안정적으로 이어졌다. 수익자도 펀드 만기 연장에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터라 수차례 펀드 만기 연장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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