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기술 뉴챕터]김한영 감사 '수장'으로…임직원의 네번째 선택①27대 대표이사 후보 선출, 내년 공식 선임 절차…'종업원 지주회사' 경영권 교체 순항
신상윤 기자공개 2024-12-18 07:23:30
[편집자주]
한국종합기술은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과 국토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정부 주도로 설립됐다. 엔지니어링 기술 증진과 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수행해오다 민간 기업으로 전환 뒤 국내 상장사로선 유일한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다. 더벨은 7년을 넘긴 한국종합기술의 홀로서기와 소유·경영이 분리된 이상적인 지배구조 발전 과정의 함의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0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한국종합기술'이 차기 사장 대표이사 후보자를 종업원 투표로 선출했다.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한국종합기술은 대표 경영자를 직원들의 손으로 직접 뽑는다. 선출된 김한영 감사실장(사진)은 내년 초 사장 취임과 3월 정기 주주총회 등을 거쳐 종업원들이 뽑은 네 번째 사장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한국종합기술은 국내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한진중공업그룹에서 분사한 이래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를 꾸려왔다. 만 7년을 넘긴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는 네 번째 대표이사 체제 시작을 앞두고 경영권 이양 절차를 밟고 있다.
◇공채 출신 김한영 감사실장, 27대 대표이사 후보 선출…내년 공식 취임 예정
16일 한국종합기술 등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27대 대표이사 후보로 김한영 감사실장이 선출됐다. 1968년 3월생인 그는 고려대 토목공학과 학사 및 고려대 대학원 토목공학 석사 졸업했다. 1993년 1월 한국종합기술 공채로 입사해 상하수도부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8년 전무 승진과 맞물려 한국종합기술 사내이사로 경영진에 합류했다.

한국종합기술은 1963년 3월 설립된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정부가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과 국토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설립한 '국제산업기술단'이 모태다. 1966년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로 사명을 바꿔 오랜 기간 공기업 형태로 존재했다.
경부고속도로 기본 계획부터 여의도 및 한강 종합 개발 계획 등 정부 주도 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성장했다. 한국종합기술이 참여하는 엔지니어링 분야는 상하수도와 수자원 개발, 도시 계획 및 환경, 도로 등 전 분야다. 국내 공공부문 발주 용역들에서 기획과 타당성 조사, 설계, 분석 평가 및 감리 등을 수행한다.
한국종합기술이 대표이사를 종업원 투표로 선출한 것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공기업이었던 한국종합기술은 정부 민영화 정책으로 1997년 5월 한진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후 2006년 6월 한진중공업그룹이 계열 분리하면서 한국종합기술은 한진중공업홀딩스 자회사로 자리를 잡았다. 이 때 사명도 한국종합기술로 변경했다.
다만 금융위기 등으로 위기를 맞은 한진중공업그룹이 경영난에 한국종합기술을 매각 대상에 올리면서 지배구조는 급변했다. 2017년 3월 한진중공업홀딩스가 한국종합기술 매각을 추진하자 당시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경영권을 직접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 결과 800여명의 조합원이 출자한 '한국종합기술홀딩스(KECC홀딩스)'가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보유한 경영권 주식을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를 기점으로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를 꾸린 한국종합기술은 대표이사를 직접 선출하는 방식으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지배구조를 이어왔다.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 만 7년 도과, 시행착오 겪으며 경영 교체 안정화 구도
2017년 12월 15일 KECC홀딩스는 한국종합기술 최대주주에 올랐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를 꾸린 것은 한국종합기술이 최초였다. 이달 15일은 한국종합기술이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를 꾸린 지 만 7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7년간 한국종합기술은 대외적으로 네 번의 대표이사 교체가 이뤄졌다. 하지만 국내에선 생소했던 지주회사 체제를 꾸리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대 대표이사로 뽑혔던 관 출신 김춘선 전 사장이 6개월 만에 사임하면서 조한민 사장의 직무 대행 체제가 일시적으로 운영된 것이다.
직무 대행을 제외하면 종업원의 손으로 뽑은 대표이사가 경영한 것은 2019년 취임한 이상민 전 사장이 사실상 두 번째다. 혼란을 겪었던 경영진 선출 과정은 이 전 사장 체제에 들어서면서 안정적인 지배구조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전 사장의 뒤를 이어 2021년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치헌 사장은 이 같은 안정된 지배구조 위에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차기 대표이사에 오를 김 감사실장의 어깨도 가볍진 않다. 한국종합기술은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비전 2025. 도전 642. Fisrt One'이란 로드맵을 설정했다. 2025년까지 수주 6000억원, 매출액 4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의 사업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정부의 SOC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녹록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종합기술 관계자는 "직원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인 만큼 경영은 선출된 대표이사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출된 김한영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는 내년 공식 취임과 선임 절차 등을 밟아 임기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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