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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힘주는 더본코리아, 매출 다각화 '사활' 동남아 넘어 유럽 마스터프랜차이즈 플랜, 합작법인 확대 주목

변세영 기자공개 2024-12-20 09:32:2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본코리아가 해외사업 관련 총괄 관리자 직무를 수행할 경력직 인재를 물색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당시 백종원 대표가 공언한 해외 마스터프랜차이즈(MF)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더본코리아는 매출구조를 다각화해 지속성장을 노리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해외사업 총괄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다. 해당 자리는 해외사업 부장 직책으로 해외사업 개발과 점포 운영 팀장직을 겸직하는 포지션이다. 글로벌 전략 수립과 시장을 개척하는 작업을 책임진다. 해외사업 헤드급 인력이다 보니 해외사업 및 해외영업 경력 15년 이상을 자격조건으로 내걸었다.

더본코리아가 해외사업 경력자를 물색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가 깔려있다. 지난해 대만에서 숯불구이 전문 레스토랑 '본가'가 MF 계약을 맺은 더본코리아는 향후 유럽 시장 타깃으로 MF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지난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2막을 맞았다. 당시 백종원 대표도 IPO 당시 MF를 통해 글로벌 매장을 늘리겠다는 포부를 제시하기도 했다.

MF는 특정 지역에 운영권을 부여하는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본사가 현지 파트너사에 브랜드, 시스템, 사업 노하우 등을 제공하면 현지 파트너사가 가맹점 운영을 담당하는 계약형태다.

MF 방식은 직진출대비 매출 볼륨이 크진 않다. 본사는 일정 수수료만 수취하는 형태라서다. 적당한 사업 파트너를 찾는 작업도 난관이다. 현지 시장 업력이 풍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MF는 국제가맹 대비 확장 속도 측면에서 강점이 크고 관리가 수월하다. 해외에 다수 매장을 보유한 국내 편의점업계가 MF를 활용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해외 14개국에서 직가맹 형태로 15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호주, 일본, 캐나다, 미국 등이다. 전세계적으로 K-푸드 관심이 상당한 만큼 MF가 본격화될 시 가맹점 수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기준 20개 이상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외식사업 매출이 절대적이다. 2023년 연결기준 전체 매출(4107억원)에서 외식사업 비중이 85%에 달한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가맹 리스크를 덜어 주는 차원에서도 글로벌 사업은 중요도가 크다.


향후 더본코리아는 해외 협력사와 합작법인 등 형태를 통해 MF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는 더본아메리카(THE BORN AMERICA), 일본에는 더본재팬(THE BORN JAPAN), 중국에는 청도더본음식문화유한공사 등 해외법인을 다수 두고 있다.

글로벌 사업 강화로 기업가치를 높여 지지부진한 주가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 16일 종가기준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3만4000원에 마감했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 공모가(3만4000원)보다 36%가량 높은 4만6350원에서 출발해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9일에는 3만1100원에 장을 마감하며 공모가를 밑돌기도 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인력 충원 목적으로 해외사업 총괄 담당을 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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