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기술 뉴챕터]소유와 분리된 경영, 견제·감시 장치 곳곳 '포진'③전문성 기반 '이사회' 권한 위임, 협의회 산하 4개 위원회 포진…2020년 이후 흑자 지속
신상윤 기자공개 2024-12-20 07:24:56
[편집자주]
한국종합기술은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과 국토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정부 주도로 설립됐다. 엔지니어링 기술 증진과 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수행해오다 민간 기업으로 전환 뒤 국내 상장사로선 유일한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다. 더벨은 7년을 넘긴 한국종합기술의 홀로서기와 소유·경영이 분리된 이상적인 지배구조 발전 과정의 함의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한국종합기술'은 홀로서기를 통해 임직원이 주주로 참여한 종업원 지주회사를 통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다. 이상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한 한국종합기술은 임직원들로 구성된 협의회가 중심이 돼 이사회의 경영 활동을 지원한다. 이를 토대로 경영진은 임직원들에게서 위임받은 권한으로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견인하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소유·경영 분리, 한국종합기술 이사회 위임받은 경영권 수행
한국종합기술은 최근 27대 대표이사 후보로 김한영 감사실장을 선출했다. 종업원들이 투표로 선출한 그는 내년 초 사장 선임과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 임명 및 대표이사 추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국종합기술 임직원이 선출한 네 번째 수장이다.
한국종합기술 대표이사는 독자적인 경영 전략을 수행함과 동시에 종업원으로 위임받은 경영권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한진중공업그룹에서 독립하면서 종업원 지주회사 체계를 구축한 한국종합기술만의 독특한 지배구조에서 비롯한다.
한국종합기술은 임직원이 참여한 '케이이씨씨출자임직원협의회(KECC출자임직원협의회)'가 소유권을 지닌 종업원 지주회사(KECC홀딩스)를 통해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KECC출자임직원협의회와 사실상 동일하지만 법인인 '케이이씨씨엔지니어협동조합(KECC엔지니어협동조합)'를 정점으로 KECC홀딩스, 한국종합기술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한국종합기술은 단일 오너가 아닌 종업원이 소유한 종업원 지주회사를 통한 소유 구조를 구축했다. 다소 복잡한 구조를 지닌 것은 소유과 경영을 최대한 분리하기 위함이다. 다수의 임직원이 참여한 KECC출자임직원협의회가 오너십을 지닌 반면 경영은 한국종합기술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형태다.
◇KECC출자임직원협의회, 견제·감시 장치 마련…2020년 기점 흑자 전환 성과 지속
한국종합기술 이사회가 기업가치 극대화와 효율적 운영 등을 위해 경영하겠지만 KECC출자임직원협의회는 다양한 견제 장치를 마련해 뒀다. KECC출자임직원협의회는 40인으로 꾸려진 이사회를 통해 운영된다. 이사회 산하엔 △재정위원회 △경영위원회 △주주가치위원회 △인사위원회 등이 포진돼 있다. 각 위원회는 10인으로 구성돼 각종 현안을 논의한다.
40인의 이사회 구성원은 한국종합기술 지배구조 곳곳에 포진돼 견제와 감시 기능을 한다. 우선 KECC협동조합 이사회는 KECC출자임직원협의회 4개 위원회에서 각 1인이 참여한다. 아울러 KECC홀딩스 이사회는 재정위원회 위원장 1인과 KECC엔지니어링협동조합 이사회 4인 등 5인으로 운영된다. 이 중 재정위원회 위원장은 KECC홀딩스 대표이사를 겸한다.
한국종합기술 이사회는 더욱 다양하다. 전체 8인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종업원이 선출한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내이사 4인과 사외이사 3인 등이 참여한다. 대표이사가 추천한 사내이사 1인을 제외하면 KECC출자임직원협의회 산하 경영위원회와 주주가치위원회, 인사위원회 각 위원장이 선임된다.

이를 통해 한국종합기술은 이사회 견제와 더불어 지배구조 상단의 각 법인 이사회가 평가와 견제할 수 있는 구도를 구축했다. 관건은 종업원 지주회사를 가진 한국종합기술의 운영 성패다. 실제로 국내에선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한국종합기술의 종업원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두고 이목이 쏠렸다.
특히 상장사로서 주가나 기업가치 변동에 영향을 받는 한국종합기술의 종업원 지주회사 전환을 두고 부정적인 인식도 많았다. 하지만 종업원 지주회사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기반으로 한국종합기술은 수차례의 설명회와 토론회, 워크숍 등을 통해 세부 설계 방향성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수립한 것이 '비전 2025. 도전 642. Fisrt One'이란 로드맵이다. 2020년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사업 확대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종합기술은 2025년까지 수주 6000억원, 매출액 4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의 사업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사업 성과와 더불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이상적인 지배구조에 대한 외부 평가도 높다.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한국종합기술을 7년 연속 최고 등급인 'AA'로 평가했다.
한국종합기술 관계자는 "KECC출자임직원협의회가 오너십을 구축한 가운데 경영은 한국종합기술 이사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며 "선진적인 이사회 구조를 지향하는 한국종합기술은 ESG 평가 등에서도 최고 수준의 등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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