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P 파는 SK엔펄스, 블랭크마스크 사업도 매각 추진 반도체 사업 대대적 리밸런싱, 분할회사 아이세미는 ISC와 합병 검토
노태민 기자공개 2024-12-27 13:36:2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6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엔펄스가 화학적기계연마(CMP) 패드에 이어 블랭크마스크 사업부도 매각을 추진한다. 반도체 사업 리밸런싱의 연장선상이다. SK그룹의 반도체 관련 사업 주축 중 한 곳인 SKC는 포트폴리오를 반도체 후공정 위주로 재편하는 중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SK엔펄스 블랭크마스크 사업부 매각 절차를 내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CMP 패드 사업부와 동일하게 별도의 주관사를 두지 않고 직접 원매자들을 물밑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SK엔펄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CMP 패드 사업부문을 한앤코32호 주식회사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양도가액은 3410억원이다.
CMP 패드 사업부 양도 공시와 함께 회사 분할 결정을 알렸다. 테스터, EFEM, 케미칼 등 사업부문을 분할해 분할신설회사 '아이세미'를 설립하는 것이 골자다. 완료되면 SK엔펄스에는 블랭크마스크 사업부문과 CMP슬러리 사업부문만 남게 된다.
회사 측은 "분할 회사는 분할 이후 다양한 후속 개편방안을 포함한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한다"며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K엔펄스는 이 중 블랭크마스크 사업도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블랭크마스크는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기 위한 포토마스크의 원재료다. 고순도 쿼츠를 가공해 생산한다. 국내에서는 SK엔펄스와 에스앤에스텍이 양산 중이다.
모기업 SKC는 원매자들에게 SK엔펄스의 블랭크마스크 사업부가 SK그룹 이탈 후에도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셀링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엔펄스의 블랭크마스크는 대부분 SK하이닉스에 납품되고 있다.
아울러 SKC는 SK엔펄스 블랭크마스크 사업부 매각 외에도 아이세미와 ISC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세미가 후공정 테스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ISC와 합병 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ISC는 SKC가 지난해 10월 헬리옷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인수한 곳이다. 보유 지분은 45.03%다.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에 사용되는 테스트 소켓을 만드는 기업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SK엔펄스 사업부 매각에는 SKC의 포트폴리오 재편 의지가 반영됐고 SKC에서는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ISC 위주로 개편하려고 한다"며 "ISC는 이미 SK엔펄스 장비 사업부(아이세미)에 상당수 부품을 공급 중인 만큼 합병 시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C는 이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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