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int]신테카바이오, '흰개미집' 특허 "데이터센터 냉각비용 10분의1"공기 흐름으로 서늘한 기온 자동 유지,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컨설팅 사업 시작
성상우 기자공개 2024-12-30 15:56:0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가 '자연대류 구조물 특허'를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증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설계의 핵심인 냉각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허다.'자연대류 구조물 특허'는 전 세계 최초로 흰개미집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데이터센터 설계에 적용한 사례다. 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에어컨 없이도 데이터센터의 구조 특허를 적용해 냉각문제를 해결했다. 이 특허를 적용하면 데이터센터의 냉각 비용은 기존 방식 대비 10분의 1로 줄어든다.
흰개미집은 엄청나게 많은 통로가 복잡하게 얽인 구조다. 이를 통해 개미탑 표면이 수많은 구멍을 통해 바깥과 연결된다. 개미집 아래의 주요 생활 공간에서 나오는 열이 개미탑의 위쪽 구멍을 통해 배출되고 내부의 공기가 빠져나간 자리엔 시원한 공기가 유입되는 구조다.
신테카바이오는 자사 ABS센터에 흰개미집 구조를 적용했다.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열이 이동하는 대류 현상을 응용한 설계다. 외부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해 열 배출과 공기 순환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별도의 기계적 냉각 장치는 최소화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대폭 절감했다. 또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와 습도를 자연대류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유지함으로써 항온·항습 관리의 혁신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신테카바이오는 자사 데이터센터의 에너지효율 평가지표인 전력사용효율성(PUE)을 1.13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기존의 냉각방식(수·공냉식, 액체, 액침냉각 등) 대비 전력 소비량이 현저히 적다. 이 방식은 전력 절감 효과 역시 기존 시스템 대비 80%에 달해 차세대 열관리 방식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번 특허 출원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컨설팅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존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IDC의 항온·항습·전기 기능이 필요한 바이오 연구기관들에게 슈퍼컴인프라를 운용할 수 있는 IDC임대사업인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자연대류 공기순환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고려한 데이터센터 운영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AI 신약 개발의 혁신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친환경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테카바이오는 국내외로 활발히 AI 신약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데이터바우처 지원 사업에서 우수등급을 획득하는 등 ABS센터를 활용한 AI 신약개발 사업화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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