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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에 꽂힌 IMM인베, 100억 추가 투자 엑시트 원하는 FI와 구주 거래 활발, IPO 움직임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5-04-24 07:56:5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4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 PE 하우스 IMM인베스트먼트가 패션플랫폼 무신사 구주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무신사가 올해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엑시트를 원하는 초기 투자자들 물량들이 시장에 조금씩 나오는 모양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무신사 구주 100억원 어치를 새롭게 취득했다. 주당 1만5000원 대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 가운데 일부를 떠오는 세컨더리 투자로, 딜클로징까지 완료한 상태다.

패션 플랫폼 내 독보적 입지로 실적 성상세가 가파르고 상장 흥행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기존 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주식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산업은행,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웰링턴매니지먼트 등과 함께 무신사의 2400억원 규모 펀딩에 참여했다. 앞선 2021년에도 1300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에 세콰이어캐피탈 등과 동참했다.

무신사 구주 거래는 올 초부터 활발한 상황이다. 지난 1월 글로벌 스포츠의류업체인 중국 안타스포츠가 500억원 규모 구주를 매입했다. 최근에는 유럽 발렌베리 가문의 PEF 운용사 EQT파트너스도 무신사 구주에 2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모두 초기 단계에 무신사에 투자한 국내 중소형 벤처캐피탈(VC)들이 보유한 구주를 인수하는 구조다. 엑시트가 필요한 FI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구주 일부를 내놓는 분위기다.

무신사 IPO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포인트다. 무신사는 4~5월 중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고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증권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기존 FI들과 맺은 풋옵션 약정상 무신사는 작년 12월 말까지 상장을 마쳐야 했다. 풋옵션 약정을 한 차례 연기하면서 현재는 일정상 여유는 있으나 무작정 시간을 지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투자업계에서는 무신사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우선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2427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영업손실 86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연결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569억원으로 집계됐다. 710억원 적자였던 2023년 대비 약 5279억 원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시작해 오프라인과 해외로 영토를 확장하는 등 수익 창출원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점은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16개다.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대형몰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스타필드·AK플라자·갤러리아 등 주요 유통사에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해외 경쟁력 제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일본 도쿄에 첫 해외법인으로 무신사 재팬을 설립한 이후 현지 패션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이듬해에는 무신사 영문 홈페이지인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열었다. 일본, 미국, 태국 등 10여개 국가의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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