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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협회장, '사상 첫 4명 후보' 등록…경쟁 레이스 예고 박기호·송은강·김창규·김학균 도전장…24일 회추위서 2인 추천 예정

이영아 기자/ 이기정 기자공개 2025-01-06 08:31:4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차기 협회장 선거가 4파전으로 진행된다. 기존 하마평에 오른 후보 모두가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에 뽑히는 제 16대 협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국내 VC 업계를 이끌게 된다.

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VC협회는 이날 오후 5시 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총 4명의 후보가 등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김학균 퀀텀벤처스 대표가 등록을 마쳤다.

(왼쪽부터)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이번 협회장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경선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모였다. 제15대 협회장까지는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를 올려 표결을 거친 후 회원 총회에서 추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이번에는 4명의 후보가 등록한만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이 중 2명을 추천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후보를 추리는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익명 투표를 통해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회추위의 선택을 받은 2명의 후보는 오는 2월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한번 더 경쟁을 하게 된다.

4명의 후보는 모두 풍부한 투자경험을 갖춘 것은 물론 업계의 신망을 받는 인물들이다.

1964년생인 박기호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LB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를 맡고있다. 박 대표는 1988년 KB창업투자에 입사한 뒤 1999~2003년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일했다. 이후 LB인베스트먼트로 이동해 2019년부터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LB인베스트먼트의 AUM을 1조원 넘게 키우며 톱티어 벤처캐피탈 반열에 올렸다. 그는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KITIA) 회장을 지내고 있기도 하다.

1964년생 송은강 대표는 1997년 VC업계에 입문했다. 캠브리지삼성파트너스 투자팀장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MVP창업투자(현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코파운더다. 이후 2008년 국내 3호 유한책임회사(LLC)형 VC 캡스톤파트너스를 설립해 중견VC로 성장시켰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 2023년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1966년생인 김창규 대표는 30년차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에 1994년 입사한 후 KTB네트워크,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모두 거쳤다. 지난 2021년 3월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2023년부터 단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벤처투자 명가로서 명성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1972년생 김학균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통신회사에서 정보기술(IT) 제품 개발 업무를 담당한 이력이 있다. 2000년 이후 벤처투자 업계로 뛰어들어 한화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후보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20년 이상 투자 경력을 가진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쟁쟁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회추위는 VC협회 부회장단으로 구성된다. 부회장단에 속한 하우스는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아주IB투자, 우리벤처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SJ투자파트너스, 스틱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총 1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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