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VC협회장 선거]'평균업력 19년·대형사 포진' 이사회 표심 향방은정족수 초과, 참석 열기 후끈…송은강·김학균, 물밑선거전 치열
이영아 기자/ 이채원 기자공개 2025-02-05 08:00:1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09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회장 선거가 사상 첫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최종 당락을 가를 이사회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VC협회 이사회 정원은 45명으로 상근부회장을 제외한 44명이 회원사 대표로 꾸려졌다. 이사회 과반의 선택을 받아야 최종 후보가 된다.업계에서는 운용자산(AUM) 5000억원 이하 중소형사 벤처캐피탈(VC) 대표가 경선에서 맞붙게 된 이변에 주목하고 있다. VC 업계가 원하는 새로운 변화의 기대감이 투영됐다는 분석이다. 정족수(30명)를 뛰어넘는 인원이 이미 참석을 신청하며 뜨거운 열기를 예고했다.
업력이 길고 대형사가 포진한 이사회의 문턱을 넘기 위해선 경험과 연륜을 갖춘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우세하다는 의견이 있다. 동시에 젊은 리더십을 원하는 변화의 분위기에 맞춰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가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팽팽하게 제시된다.
◇사상 첫 경선 진행에 이사회 참석 열기 후끈
4일 VC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VC협회 2025년 제1차 이사회가 열린다. 오전 8시부터 진행되는 1차 이사회에서는 2024년 결산안과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포함해 총 8개 안건이 의결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차기 VC협회장이 결정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회장 후보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를 추천했다. 이사회에선 최종 1인을 선정하는 투표를 진행한다.
VC협회 이사회는 총 45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오전 37명이 현장 참석을 신청하면서 정족수(정원 3분의 2 이상)를 이미 충족한 상태다. 이사회 소속 VC 대표는 "경선이 치열한만큼 이번에는 꼭 이사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두 후보 모두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라고 언급했다.
업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경선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중소형사 VC 대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C협회 임원사가 업력이 오래된 대형 VC 위주이고, 업계 관행 등을 고려했을 때 예상밖의 결과"라고 말했다.
VC협회 이사회 면면을 살펴보면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VC협회 이사회 평균 업력은 19년이다. 업력 10년 미만 하우스는 전체 44곳 중 10곳에 불과하다. 또 대형 하우스 중심으로 꾸려져있다. AUM 5000억원 미만 하우스는 19곳, 이중 3000억원 미만은 7곳이다.
◇경험·연륜 vs 젊은 리더…이사회 표심 잡기 총력
송은강 대표와 김학균 대표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막판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 소속 VC 대표는 "각 후보 모두 이사들한테 개별 접촉해 선거운동이 양산되고 있다"면서 "두 하우스 모두 협회 임원사로 오래 활동해 접점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사진 사이에서 두 후보에 대한 평가는 갈리고 있다. 업력이 오래된 대형사까지 아우르며 업계를 대변하기엔 경험과 연륜이 풍부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다른 한 편에선 젊고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변화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견도 만만치않다.
이사회 참석 예정인 VC 대표는 "워낙 다 잘하는 사람들이라서 누가될지 정말 모르겠지만 외부에 협상력이 있는 사람, 업계에 영향력이 있는 송은강 대표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VC 대표는 "어차피 중소형사 대표가 된다면 조금 더 젊고 과감한 인물인 김학균 대표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양측 모두 가능성이 있어 7일 이사회에서 두 후보의 공약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반응도 다수 나왔다. 한 대형 VC 대표는 "두 후보 모두와 큰 인연은 없기 때문에 관망하고 있다"면서 "중소형사와 대형사를 가리지 않고 업계 어려움을 해결하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사진 중 한 인물은 "누구를 뽑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당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사진 관계자는 "당일에 후보들의 공약을 들어보고 결정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예상도 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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