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운용, 설립 후 기관전용펀드 첫 결성 TAO 펀드 재간접 투자자, 지난 한 해 수익률 170%
박상현 기자공개 2025-02-14 11:10:0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1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도자산운용이 설립 후 처음으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펀드를 개설했다. 그간 개인뿐 아니라 기관에서도 재간접 형식의 투자를 받아 두드러진 성과를 달성해왔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도운용은 이달 초 '구도 Whale 밸런스드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를 설정했다. 추가·개방형이고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는 KB증권이 맡는다. 판매사는 DB금융투자다. 출시 후 이날까지 약 50억원이 모집된 상태다.
이번 펀드는 구도운용이 보인 그간 성과의 결과로 평가받는다. 이번 펀드에서는 주식과 채권 및 현금성 자산을 각각 50%씩 담을 예정이다. 이는 기존 구도운용의 대표 펀드들과 다소 차이를 보이는 지점이다. 그간 구도운용의 펀드들은 주식 비중이 70~80% 수준이었다.
그 외 전반적인 운용 전략은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도운용이 주로 투자하는 산업군은 소비재 산업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산업인 만큼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구도운용은 자체적인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검색 데이터와 관세청 수출입 데이터, 미국 연준 통계치(FRED)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펀드 운용역은 투자 결정 시 해당 데이터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구도운용은 기관투자자로부터 재간접 형식으로 투자를 받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재간접펀드를 통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도 TAO 펀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약 175% 수준이고 2017년 7월 설정 후 기준으로는 약 1800%다. 이는 같은 주식형 헤지펀드들과 비교해 최상위권의 성과다.
다만 재간접을 통해 TAO 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약 60억원 정도였다. 재간접 투자의 경우 투자처와 투자 규모는 전적으로 펀드 운용역이 결정한다. 금융기관 두 곳이 구도운용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싶어도 마음대로 늘릴 수 없다는 의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간접 투자의 목적 중 하나는 손실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라며 "자펀드가 모펀드의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고 자펀드가 일정 수익률을 기록할 시 펀드 운용역은 이를 환매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구도운용은 현재 목표달성형 펀드 출시까지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구도운용은 목표달성형 펀드인 '구도 Whale 액티브 목표달성형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를 출시 4개월만에 조기 청산했다. 당시 목표 수익률은 13%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미술품 증권신고서 분석]아티피오, 투자증권 정정 후 통과…핵심은 '배당소득세'
- [i-point]소룩스 "주가하락 반대매매 탓, 임상·합병 추진 계속"
- 파인밸류운용 꽂힌 PGT…2차전지 리튬염 생산 본격화
- [i-point]아이티센 "금 품귀 현상, 조각투자·개인거래 등 대안 주목"
- 무뇨스 현대차 사장, 첫 타운홀 미팅…'3H 청사진' 의미는
- '현대엔지 시공' 신광교 클라우드시티 '반도체 수요 겨냥'
- 에스이인터, ‘젤라또피케’ 브랜드 안착…사업 다각화 순항
- [에이유브랜즈 IPO]무신사 플랫폼 동반성장, 브랜드 발굴 '성공작' 나올까
- [주주총회 프리뷰]주주서한 받은 농심, '기업가치 정상화' 요구 배경은
- [Company Watch]현대지에프홀딩스, 재무 청사진 '순차입금 20% 감축'
박상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랩·신탁 돌려막기 후폭풍…삼성증권은 '무풍지대'
- 구도운용 '목표달성형' 신규 펀딩…조기청산 한 달만
- ETF 조준한 하나펀드서비스, '고객 확보' 난이도는
- 'PLUS 강세' 한화운용, 선택과 집중 통했다
- AUM 2배 키운 슬기운용, 운용 보수 '껑충'
-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파죽지세' 얼라인운용, 헤지펀드 최강자로 우뚝
-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가치투자 명가' VIP운용, 해외주식도 성과 입증
-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TIGER 미국테크TOP10', 서학개미 마음 사로잡았다
-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한투밸류운용, 일관된 가치투자 전략 '두각'
-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2025]'트러스톤ESG지배구조레벨업' 정성·정량 모두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