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바이오 사령탑, 대웅·종근당 거친 '전승호' 영입 대웅 R&D·해외사업 이끌었던 제약통, 지주사·코오롱티슈진 겸직 예정
김성아 기자공개 2025-02-28 07:57:05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4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짧은 종근당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제약업계 FA 대어로 떠올랐던 전승호 전 종근당 고문(사진)이 행선지를 정했다. 최근 바이오 사업 부활의 불씨를 틔우고 있는 코오롱그룹이다.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고문은 다음달부터 코오롱그룹으로 출근한다. 지주사 코오롱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을 담당하고 핵심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의 대표도 겸한다. 현재 코오롱티슈진 대표인 노문종 대표의 임기는 올해 3월까지다.

코오롱그룹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 힘을 싣는 것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 관련 사법리스크 해소와 무관치 않아보인다. 2020년 이웅열 명예회장 등은 인보사케이주 성분 조작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4년간 이어진 재판 끝에 11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 코오롱그룹과 코오롱티슈진은 최근 회생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초 코오롱티슈진이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코오롱이 단독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전 고문은 앞서 24년간의 대웅제약 생활을 마치고 종근당에서 3개월간 짧은 고문직을 수행했다. 당시 종근당이 전 고문의 제약업계 이력을 감안해 최고기술책임자(CTO)직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전 고문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며 없던 일이 됐다.
대웅제약에서의 활약은 전 고문을 업계 FA 대어로 만들었다. 전 고문은 서울대 약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후 2000년 대웅제약에 입사했다. 24년간 대웅그룹에 재직하며 글로벌전략팀장, 글로벌마케팅TF팀장,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최연소 임원으로 이사를 단 후 2018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전 고문이 대표이사로 있던 시기 대웅제약은 매출 40% 성장을 이룩했다. 분명한 성과를 보였지만 대웅그룹 내 대표이사에 대한 3년 임기와 중임이라는 원칙에 따라 지난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제약업계 고위 관계자는 "전승호 전 종근당 고문이 코오롱그룹 바이오 사령탑으로 이동하게 됐다"며 "세부적인 건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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