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바이오니아, 적자탈출 키 '탈모 화장품'…전열 재정비 진단사업부문 소속 임원 코스메르나 사업부 이동, 화장품 기반 실적 개선 예고

김성아 기자공개 2025-05-13 08:13:0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니아가 3년째 이어지는 적자 탈출을 위해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전사 역량을 집중한다. 엔데믹 이후 매년 실적이 쪼그라들고 있는 진단 사업 대신 신사업인 화장품 '코스메르나'에 드라이브 거는 차원이다.

이를 위한 사업부 재편도 마쳤다. 사업부문 소속 임원을 코스메르나 사업부 헤드로 이동시키고 해외 영업을 위한 인력 보강을 단행했다.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적자폭을 개선한 직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한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코스메르나 사업부 헤드 상무→전무 격상…"해외 영업 드라이브"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니아는 코스메르나 해외 영업 확대를 위해 사업부 확대 재편을 진행했다. 연초 인사를 통해 기존 진단사업부문 나노사업부 부팀장을 맡고 있던 이중열 전무를 코스메르나 사업부 헤드로 임명했다.

지금까지 코스메르나 사업부의 헤드는 상무급이었다. 그런데 이번 인사 이동을 통해 전무급 임원이 이끄는 조직으로 격상시켰다는 의미가 있다.

해외 영업 인력도 확대했다. 바이오니아는 최근 미국 등 해외 제품 판매 경험이 있는 영업 인력을 코스메르나 사업부에 확충했다. 지난해 비용 절감을 위해 200여명에 달하는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후 진행한 인력 영입이라 더 의미가 크다.

코스메르나는 바이오니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siRNA 기반 탈모 완화 기능성 화장품이다. 바이오니아 원천기술인 SAMiRNA를 적용해 탈모 단백지질을 만드는 mRNA를 분해, 탈모 완화 효능을 낸다.

탈모 원인인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이 수용체에 달라붙지 않도록 하는 원리이다. 이 때문에 일반 탈모 치료제와 달리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2023년 5월 유럽 시장에 처음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미국을 포함해 20여개국에 진출했다. 온라인 자사몰·이커머스를 통한 직접 진출은 물론 파트너사를 통한 간접진출 전략도 취하고 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은 최근 더벨과 만나 "해외 영업 경력이 있는 내부 임원을 코스메르나 사업부로 이동시키면서 사업부 재편을 진행했다"며 "siRNA가 화장품 업계에는 신물질이다 보니 허가 등 기반 마련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진입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시 2년차 매출 '미미'…자체 원료 생산 역량 기반 수익성 제고 전략

코스메르나 사업은 아직까지 뚜렷한 매출이 나오고 있지는 않다. 출시 2년차이지만 공식적으로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목표 매출을 200억원으로 잡았지만 사실상 관련 매출액은 30억원을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바이오니아 매출 품목인 유전자 시약 진단키트, 검사장비 부문과 유산균 매출을 제외한 기타 매출액은 44억5400만원이다. 이 중 코스메르나 판매 매출로 잡힐 수 있는 수출 매출은 23억8500만원에 불과하다.

바이오니아는 올해 코스메르나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바이오니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39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7% 감소, 영업이익은 56.43%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은 개선했지만 외형 성장은 이루지 못했다.

아직까지 뚜렷한 매출 성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코스메르나 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일반적으로 코스메틱 사업은 광고비 등 마케팅 비용이 높아 통상 마진율도 5~10%로 낮다고 알려져 있다.

박 회장은 "코스메르나는 자체 원료 생산 설비 개발로 인한 비용 절감으로 원가율을 크게 낮췄다"며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인해 어느 정도 비용 관리를 한 데 이어 코스메르나 매출이 발생하면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