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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얼라인파트너스, 첫 리테일 펀드 조성한다 일반사모 2호 판매 개시…“액티비즘 전략 이어갈 것”

황원지 기자공개 2025-03-18 08:02:3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증권사 창구를 통해 리테일 펀드를 판매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그간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고액자산가 자산도 받긴 했지만, 모두 직판으로 직접 유치한 고객이었다. 리테일 창구를 통해 판 건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10일 ‘얼라인파트너스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설정했다. 판매사는 메리츠증권으로 창구를 통해 개인고객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직접 리테일 창구를 통해 자금을 유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그간 자금을 모두 직접 모집해왔다. 창업자 이창환 대표가 PE(Private Equity) 출신인 만큼 기관투자자 자금이 주를 이뤘다. 여기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을 믿고 돈을 맡긴 개인 고액자산가 자금이 일부 섞여있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사를 살펴보면 하우스 자체 비중이 전체 판매 금액의 45%를 차지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1639억원이다. 이외에 DB금융투자가 판매 금액 2001억원으로 비중은 54%다. DB금융투자의 경우도 판매사로 이름이 올랐을 뿐, 실제로 고객은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직접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제 설립 3년이 지나 판매사의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21년 1월 설립했다. 첫 펀드가 설정된 건 같은 해 9월이다. 통상 국내 증권사, 은행 등 대부분의 판매사들은 신생 사모운용사의 상품은 바로 취급하지 않는다. 고객에게 판매할 정도로 신뢰할 수 있으려면 운용기간이 최소 3년은 넘어야 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운용 기간 3년이 넘으면서 이제 증권사 리테일에서 판매할 최소 요건을 만족한 셈이다.

기관 자금과 개인 자금은 성격이 다소 다르다. 기관투자자는 일반적으로 장기투자가 원칙으로 당장 수익률이 떨어졌더라도 긴 호흡으로 보는 편이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경우 자금 규모도 작은 데다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직접 설득도 필요해 보다 까다로운 편이다. 수익률에 따라 환매가 발생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 대표는 “판매사 창구를 통하지 않았을 뿐, 그간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과도 소통하며 운용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년간 쌓인 경험으로 판매사를 통한 리테일 자금도 소화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자 전략은 기존 펀드들과 동일하다. 상장주식을 투자대상으로 행동주의를 전개한다. 본질가치 대비 큰 폭으로 저평가된 기업에 집중, 장기투자한다. 이후 적극적인 주주관여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2호 펀드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기업에 대해 행동주의에 나설지 주목된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운용 펀드를 모두 행동주의 전략으로 운용하기는 하지만, 펀드별로 일부 포트폴리오는 다르다. 예를 들어 2022년 5월 설정된 ‘얼라인파트너스 제트’의 경우 JB금융지주 보통주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 윈드’의 경우 우리금융지주에 주력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이 대표는 “당장은 1호와 비슷하게 운용할 계획”이라면서도 “추후 펀드별로 일부 포트폴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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