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김점재 머티어리얼사이언스 대표 "올해 매출 3배 목표"OLED 소재 응용처 확대, 북미 스마트폰 공급망 진입 가시화
의왕(경기)=김도현 기자공개 2025-03-24 07:31:3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사 머티어리얼사이언스가 '퀀텀점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요 고객인 LG디스플레이가 반등을 준비하는 만큼 접점을 늘려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정식 취임한 김점재 머티어리얼사이언스 대표는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해 대규모 양산을 위한 CAPEX와 연구개발비 증가로 금년은 3배이상 높아진 매출을 목표로 정했다"고 말했다.
◇30년 LG디스플레이 경험 입힌다
김 대표는 이달 17일 제11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해 5월경 합류하기는 했으나 이날부로 정식 부임했다.
김 대표(사진)는 "OLED 사업의 빠른 변화 속 기술 혁신과 사업 최적화를 통해 머티어리얼사이언스를 세계적인 OLED 소재 업체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전문성에 더해 LG디스플레이에서의 보낸 세월은 김 대표의 강점으로 꼽힌다. OLED 소재 기업은 디스플레이 제조사와의 소통이 필수 요소다. 김 대표의 네트워킹 역량은 머티어리얼사이언스와 LG디스플레이 간 윤활유가 될 것으로 기대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머티어리얼사이언스의 3대 주주(지분 10.6% 보유)이기도 하다.
OLED는 여러 레이어(층)로 이뤄지는데 '유기 발광층'이 핵심이다. 유기 발광층은 양극(Anode)–정공주입층(HIL)–정공수송층(HTL)–발광층(EML)–전자수송층(ETL)–전자주입층(EIL)–음극(Cathode) 순으로 나뉜다.
이중 EML은 다시 레드·그린·블루(RGB) 도판트·호스트·프라임으로 구분된다. 도판트와 호스트가 빛을 내고 프라임은 두 소재의 발광 효율을 높이는 역할이다.
머티어리얼사이언스는 블루 도판트, HTL, 전자차단층(EBL) 등을 다룬다. 지속적인 R&D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는 단계다.
수년간 부침을 겪은 머티어리얼사이언스는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24년 매출 66억원, 영업이익 3억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7배 증가 및 흑자전환이다.
김 대표는 "작년 LG디스플레이향 매출 증대, 중국 수출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라면서 "특히 신규 OLED 재료 양산에 성공하면서 관련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약 180억원의 연매출을 목표로 한다. 영업이익은 40억원 내외를 예상한다.
김 대표는 "LG디스플레이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쪽에서 피드백도 괜찮다"며 "주로 스마트폰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모바일 기기부터 TV까지' 응용처 다변화 추진
최근 LG디스플레이는 북미 스마트폰 업체와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해당 고객이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를 낮추는 일환에서 LG디스플레이가 기회를 잡았다. 머티어리얼사이언스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패널 공급망에 진출을 확정했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용 OLED 재료 세트가 통상 2년마다 교체가 된다. 재료 간 조합이 까다로워서 한 번 들어가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는 이미 승인을 받아 내년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머티어리얼사이언스는 화성 전곡산업단지 내 신공장을 설립하고 생산능력(캐파)을 확보한 바 있다. 스마트 정제 클린룸 구축으로 생산 시스템을 최적화하기도 했다.
추후 머티어리얼사이언스는 응용처 확장을 추진한다. 스마트폰 이외에 태블릿, 노트북, TV, 자동차 등으로 뻗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잘 들어가게 되면 올해보다 내년 물량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며 "스마트폰과 TV 등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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