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에이비프로바이오, 이재용 대표체제 첫 성적표 '적자폭 확대'공작기계 사업 적자 지속, 반도체·바이오 신사업 성과 '아직'
김혜란 기자공개 2025-03-26 08:00:1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이재용 대표체제'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난해 적자 폭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매년 적자를 내온 회사는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을 수장으로 내세우며 반등을 모색했으나 기존 사업 부진을 털어내진 못했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지난해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약 317억원이었으나 영업손실은 약 102억원이었다. 전년 약 88억원에서 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공작기계전문기업으로 공작기계 일종인 소형머시닝 센터가 지난해 매출 전체의 약 81%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8년 약 589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221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300억원대로 회복됐으나, 근본적으로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7년부터 매 분기, 연간기준으로도 적자를 내고 있다. 이익이 줄다 보니 영업활동현금흐름도 3년 연속 순유출 상태다. 2022년 92%, 2023년 95%였던 원가율은 지난해 98%로 조금씩 더 올랐다. 여기에 판매비와 관리비 부담도 연간 100억원 정도가 발생하다 보니 적자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리더십을 바꾸며 이사회를 재정비했으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이 대표는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오던 양진상 대표가 지난해 사임한 뒤 후임으로 선임된 인물이다. 지난해 대표직에 오른 뒤 반도체 신사업 확장, 관계사 에이비프로코퍼레이션의 나스닥 상장 등 에이비프로바이오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매출원가를 줄이려는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며 "그러나 공작기기 사업이 대체로 적자구조라 미래먹거리로 바이오 사업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진의 돌파구가 될 신사업에서도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태다. 2023년 진출한 반도체 부품 사업은 진출 첫 해인 2023년 말 약 11억원 매출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2500만원에 그쳤다.
여기에 더해 28일 주주총회 세라믹 소재개발 연구, 세라믹 제조설비와 친환경 세라믹 기술 컨설팅, 수처리 응집제 제조, 폐기물 수집·운반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올리기로 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 다변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바이오 사업 관련해선 관계사 에이비프로코퍼레이션을 통해 영위 중이다. 에이비프로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말 미국의 스팩 상장사인 아틀란틱 코스탈 애퀴지션 2(Atlantic Coastal Acquisition Corp. II) 간의 합병 절차가 완료돼 ABPRO Holdings Inc로 상장된 상태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ABPRO Holdings Inc 지분 32.47%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기준 지분법 손실이 약 33억원 잡혔다. 하지만 이는 연결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이나 비용에 반영되진 않고, 추후 지분법 이익으로 반전되더라도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준다. 다만 지분법 이익이 발생할 경우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주가에 영향을 줄 수는 있어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비프로바이오가 바이오 사업에 직접 진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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