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가 곧 경쟁력" 기동호, 리스크 관리 총력전 우리금융캐피탈, 윤리경영 결의대회 직접 주도…기업금융 확대 속 리스크 정밀관리
김보겸 기자공개 2025-04-04 12:55:1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16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사진)가 취임 이후 리스크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올 들어 신용RWA(위험가중자산) 산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선 데 이어 윤리경영 결의대회를 열고 전사적 내부통제 강화를 선언했다.리스크 관리 강화 배경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먼저 고위험·고수익 구조 특성 상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유해물질'로 꼽히는 기업금융을 확대하기로 한 이상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기 대표 전임자가 우리금융지주 친인척의 부정대출 사례에 연루된 만큼 내부통제 관련 리스크를 해소하는 게 그룹 차원에서의 주요 과제가 됐다는 점이다.
◇윤리경영 강화 결의대회 개최…금융사고 예방 초점
우리금융캐피탈은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 맞춰 최근 윤리경영 강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행사와 별도로 기 대표가 직접 주도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 대표는 윤리경영 실천을 통해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기 대표는 "신뢰받는 금융사의 기초는 흔들림 없는 내부통제"라며 "지속적인 제도 보완과 임직원의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전사적 놀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우리금융캐피탈은 리스크 관리를 정교화하기 위해 신용RWA 산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신용RWA는 자산건전성을 평가하고 금융기관의 리스크 대비 수익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금융당국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기 대표가 제시한 4대 중점 추진전략 중 하나인 리스크 관리 강화의 일환이다. 보다 정교한 신용위험 평가와 자산운용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캐피탈은 목표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를 준수하면서도 보다 효율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금융 확대로 리스크 관리 필요성 증가
기 대표의 취임과 맞물려 우리금융캐피탈이 한층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그간 자동차금융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다 균형 있게 재편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현재 자동차금융 비중이 50%, 기업금융이 30%, 개인금융이 20% 수준이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업금융 비중을 더욱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금융캐피탈은 계열사와의 연계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IB투자금융본부도 신설했다.
기업금융은 자동차금융 대비 수익성이 높은 대신 리스크도 높아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다. 특히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취급하는 기업금융 상품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업계에선 "유해물질처럼 다뤄야 하는 분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에 따라 기업금융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은 더욱 정교한 심사체계 구축과 내부통제 강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기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기업금융과 투자은행 분야에서 전문 영역을 쌓아 온 인물이다. 그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기 대표가 이끄는 우리금융캐피탈에 대해 기업금융 강화 기대가 크다.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악화 이후 기업금융 확장 전략이 다소 위축되면서 성장과 리스크 관리의 균형이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캐피탈은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운영 방침을 정비하고 있다.
특히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신용위험이 높은 거액여신이 다수 포함된데다 부동산PF 관련 대출도 있는 만큼 정밀한 리스크 관리 체계가 필수적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이를 위해 채권관리모형도 함께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수행하고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내부통제 강화 흐름과도 맞물려
우리금융지주 차원에서도 내부통제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 전임 대표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논란에 휘말린 이후 지주 차원에서 내부통제 강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기 대표는 올해 초 내부통제 강화를 핵심 경영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전임 대표 시절 발생한 부당 대출 의혹에서 자유로운 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을 ‘톱티어 캐피탈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업금융 확대 과정에서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고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 발맞춰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기 대표의 핵심 전략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이 윤리경영과 신용RWA 시스템 구축을 통해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금융이 ‘고위험·고수익’ 사업인 만큼 철저한 관리 체계를 갖추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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