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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첫 성과보수' 하나벤처스, 모든 실적 지표 '경신'에이피알 담은 펀드서 12억 성과…하반기 펀딩 시동, 포트폴리오 관리 '집중'

이기정 기자공개 2025-04-08 14:49:3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8년차를 맞은 하나벤처스가 처음으로 펀드 성과보수를 수령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 덕이다. 이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초 경영진 변화가 이뤄진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지난해 '하나콜라보프리아이피오펀드(220억원)'에서 약 12억원의 성과보수를 수령했다. 회사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프로젝트펀드 제외)는 총 14개로 처음으로 성과보수를 받은 사례다.

프리아이피오펀드는 에이피알이 담겨 있는 펀드다. 하나벤처스는 '하나비욘드파이낸스펀드(3000억원)'와 프리아이피오펀드를 비히클로 에이피알에 투자했고 최종 5배가량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비욘드파이낸스펀드 역시 이 성과로 지난해 원금분배를 시작했다.

두 펀드가 모두 2022년 결성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의미가 있는 성과다. 통상 벤처펀드 운용기간은 8년으로 투자와 회수 기간이 각각 4년이다. 펀드 운용 3년차만에 원금분배와 성과보수가 발생했다는 점은 그만큼 성장이 전도유망한 기업에 투자했다는 뜻이다.


두 펀드의 성과는 연간 실적에도 기여했다. 구체적으로 하나벤처스는 지난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12억원, 10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1%, 58% 증가한 수치다. 하우스는 2020년부터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리보수 역시 실적 경신에 기여했다. 2023년보다 약 20억원 많은 132억원 규모의 관리보수를 지난해 수령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의 출자로 결성한 '하나테크밸류업펀드2호(1000억원)', '하나WISH가치성장펀드(200억원)'에서 총 13억원가량의 관리보수가 발생했다.

올해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하나벤처스는 연초 하나금융지주 최고전략책임자(CSO) 출신의 양재혁 대표를 새롭게 선임했다. 이후 현재까지 내부를 정비하는데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하나벤처스는 앞서 안선종 전 대표 취임 당시에도 약 6개월간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하우스는 아직까지 펀드레이징에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해 두둑한 실탄을 확보해 펀딩이 급하지 않은 영향이지만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만큼 하반기에는 펀드 결성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그간 그룹사 도움으로 결성한 펀드가 많아 정책기관 출자사업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에이피알을 포함해 이노스페이스, 셀비온 이엔셀 등 증시 데뷔에 성공한 포트폴리오가 다수라 기대가 크다. 또 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이비엘바이오에 메자닌 투자를 진행했는데 최근 회사가 승승장구하며 투자 혜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GSK와 뇌혈관장벽을 효과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약물 전달 기술 '그랩바디-B(Grabody-B)'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등으로 1480억원을 수령했다. 이에 따라 이날 주가도 가격제한선까지 오른 상황이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회수 시장 위축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팔로우온 투자 등 포트폴리오 기업의 사후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고 내부적으로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선제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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