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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하나벤처스, 디지털혁신성장펀드 '대박 기대감' 솔솔한수원 출자, 130억 결성…셀비온 상장 임박, 비바웨이브 M&A 엑시트

이기정 기자공개 2024-10-21 09:25:0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벤처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출자로 결성한 '디지털혁신성장펀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해당 펀드는 이례적으로 빠른 투자 속도를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조합이다. 현재 펀드에 담긴 주요 포트폴리오의 회수를 앞두고 있다.

디지털혁신성장펀드는 2021년 5월 13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 100억원을 출자했고 하나벤처스가 GP커밋으로 30억원을 책임졌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방사선의학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기업으로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게 조건이었다.


하나벤처스는 조합 결성 1년만인 2022년 5월 일찌감치 펀드 소진을 마무리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방사성 관련 기업에 약정총액의 63%가량을 투자하면서 의무투자 비율도 넘겼다.

아직 운용 기간이 4년 남았지만 회수를 마무리한 포트폴리오도 있다. 색조 화장품 브랜드 운영사 비바웨이브가 지난해 9월 LG생활건강에 인수됐다. 구체적인 투자 성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수가 임박한 포트폴리오도 있다.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개발사 셀비온이 오는 16일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셀비온은 25억원을 투자한 혁신성장펀드의 핵심 포트폴리오다.

하나벤처스는 셀비온 시리즈D에 참여했는데 당시 주당 투자 단가는 8000원 수준이었다. 셀비온의 공모가는 1만5000원으로 멀티플 2배가량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나벤처스는 방사성 섹터가 주목을 받는만큼 상장 후 셀비온의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매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브라이토닉스이미징도 하나벤처스가 25억원을 투자한 주요 포트폴리오다. 2022년 시리즈A에서 티인베스트먼트와 공동 리드 투자사로 나섰다.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은 치매 진단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료 커뮤니티 플랫폼 운영사 인티그레이션과 디지털 헬스 기업 에스알파테라퓨틱스도 기대가 큰 포트폴리오다. 먼저 인티그레이션은 최근 231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면서 순조롭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에스알파테라퓨틱스의 경우 최근 글로벌 진출 통해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혁신성장펀드로 투자한 기업들의 엑시트 시점이 다가오면서 내부적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무엇보다 곧 상장하는 셀비온 회수로 준수한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주목적 투자대상이 까다로운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향후 출자자(LP)풀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전력과 한국수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공기관들의 벤처 출자가 늘어나고 있어 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 대다수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포인트다. 하나벤처스는 특정 섹터에 편향적으로 투자하는 하우스는 아니지만 그간 바이오 포트폴리오가 많지는 않았다. 이번 펀드 운용을 계기로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경쟁력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C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출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하나벤처스는 이들의 출자를 받는데 필요한 트랙레코드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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