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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시스 IPO]삼성중공업서 독립후 8년…상장 도전 나섰다조선업 호황에 공모 흥행 여부 관심

이정완 기자공개 2025-04-16 08:07:4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 기자재 전문 기업인 에스엔시스(S&SYS)가 코스닥 상장 도전에 나섰다. 에스엔시스는 2017년 삼성중공업에서 분사된 지 8년 만에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여전히 삼성중공업과 밀접한 관계가 눈에 띈다. 최대주주도 삼성중공업이고 최대 매출처도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도 조선업 호황 덕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에스엔시스도 이 같은 분위기에 올라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중공업 매출 비중 50% 육박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엔시스는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에스엔시스는 2017년 삼성중공업 기전사업부가 독립해 만들어진 회사다. 선박 평형수 분야에서 전문성이 돋보인다. 배의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 물을 채웠다 뺄 때 수중환경에 유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제거하는 장치를 납품한다. 이밖에 가스 연료 저장 및 공급 설비나 선박 운항제어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

대표이사도 삼성중공업 출신이다. 배재혁 대표는 1966년생으로 경북대 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중공업에서는 2012년 상무로 승진해 마린솔루션팀장으로 일했다. 2014년부터 기전팀장을 맡아 선박제어장치 생산을 관리했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되자 기전 사업 정리를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에스엔시스 최대주주로 남아 힘을 실어줬다. 삼성중공업의 지분율은 19.98%다. 설립 때부터 종업원 지주제를 택해 나머지 지분은 임직원이 나눠 갖고 있다. 배재혁 대표 지분율이 14.93%로 그 다음으로 높고 사내이사인 정태경 이사, 이태영 이사, 황외열 이사가 각 지분 6.47%씩을 들고 있다.

회사 설립 때는 다른 조선회사로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게 목표였으나 아직까지는 삼성중공업 매출 집중도가 눈에 띈다. 지난해 매출은 138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654억원이 삼성중공업에서 나왔다. 전체 매출의 47%에 달한다. 2023년에는 1063억원 중 50%가 넘는 556억원이 삼성중공업 매출이었다. 다만 2020년까지만 해도 삼성중공업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했는데 줄어든 수치이긴 하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상장 '러시'

조선업은 202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장기 불황을 떨쳐내고 완전히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모습이다. 최근 들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조선업계와 협력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이 덕에 HD현대중공업이나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같은 전통의 조선주도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PER(주가수익비율) 40~5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삼성중공업은 주가가 폭등해 PER 200배에 이르렀다. 세 회사 모두 주가가 최근 10년 사이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올라타기 위해 조선업종 상장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에스앤시스도 연간 100억원을 넘는 탄탄한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IPO에 돌입했고 이달 초에는 중형 조선소인 대한조선이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도전하기로 했다. 지난해 HD현대마린솔루션이나 현대힘스 사례와 같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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