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리포트]엠디엠그룹, '서리풀·해운대' 앞두고 숨 고르기'포제스 한강·동탄 단독주택용지' 신규 반영, 전체 매출 뒷걸음질…개발용지 1조 규모 '넉넉'
신상윤 기자공개 2025-04-15 07:41:4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4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주현 회장의 엠디엠그룹이 대규모 개발 사업을 앞두고 숨을 고르며 도약 채비에 한창이다. 1조원대 분양 매출을 거두는 덴 실패했지만 두자릿수대 영업이익률 기조를 유지하면서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그룹 내 부동산 개발기업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는 풍족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 미래 먹거리인 건설용지도 1조원 규모를 웃돌아 향후 부동산 시장 상승세 전환 시 든든한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탄 단독주택용지·포제스 한강, 매출 인식 본격화
엠디엠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3113억원, 영업이익 12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4.7%, 영업이익은 7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8.6% 감소한 85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 이어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와 '파주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 분양 실적이 이어진 가운데 '동탄 더힐 단독주택용지' 실적이 추가됐다. 동탄 더힐 단독주택용지는 경기도 화성시 산척동 675번지 일원 2만5487.6㎡에 55필지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제외하면 기존 사업 잔여 분양에 그쳐 2023년 같은 매출(8815억원)을 거두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도 다소 후퇴했지만 영업이익률 39.4%를 기록해 2년 연속 두자릿수대를 유지할 수 있었다.
관계사인 엠디엠플러스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6501억원, 영업이익 15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8.7%, 영업이익은 6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7.6% 증가한 860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제스 한강' 프로젝트가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188-2번지에 공급하는 하이엔드 공동주택이다. 3.3㎡당 1억원이 넘는 분양가를 책정한 포제스 한강은 128세대만 공급한 데다 한강 조망권 확보 등의 이유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엠디엠플러스가 포제스 한강을 통해 인식한 분양 매출액만 3351억원이다.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다. 여기에 시니어주택 '백운호수 푸르지오' 분양 매출액 2220억원 등이 포함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엠디엠·엠디엠플러스, 풍부한 유동성 확보…'서리풀·해운대' 개발 앞둬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 모두 견조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신규 분양 사업보단 수익성이 확실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분양에 나서면서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신탁사인 한국자산신탁을 제외하면 지난해 엠디엠그룹 내 부동산 개발 계열사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가 거둔 매출액은 9614억원이다. 1조원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2023년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가 거뒀던 1조3186억원과 비교하면 27.1% 감소한 수준이다.
외형 성장은 주춤했지만 전망은 어둡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는 총 4100억원에 달하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등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부동산 개발사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넉넉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는 1조원이 넘는 용지를 통해 미래 기반도 마련해뒀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옛 해운대그랜드호텔 부지 개발이 있다. 호텔과 콘도, 오피스텔 등을 개발해 지역 관광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엠디엠플러스는 지분 66.4%를 보유한 '에스비씨피에프브이'를 통해 추진 중인 서리풀 복합개발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옛 정보사부지 일원을 대규모 오피스 타운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만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엠디엠그룹은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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