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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신사업 '옥석가리기']인성정보, 미국 원격의료 사업 본격화 기대65세 이상 환자 집중 공략, 20년 투자 결실

이종현 기자공개 2025-05-13 08:01:44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늘 신사업 카드를 놓고 고민한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언제 본업이 부침을 겪을 지 알 수 없어서다. 야심차게 던진 승부수에 회사는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하고,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더벨이 코스닥 상장사 신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인성정보의 원격의료 사업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국내 규제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진출에 나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원격의료 사업은 본업인 시스템통합(SI)과 동떨어진 분야로 여겨지고 있지만 인성정보가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든 지는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미래 먹거리로 헬스케어 사업을 낙점한 것이 계기가 됐다.

초창기에는 병·의료원의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을 주 업무로 삼았다. 향후 원격의료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하에 다수 정부 사업에 참여하며 기술을 쌓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좀처럼 본궤도에 오르지는 못했다. 시장이 형성될 즈음마다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갔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탓에 헬스케어 사업은 인성정보 내에서 과제로 남았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2020년 전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 시기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하이케어넷으로 분할했는데, 사업을 성장시킬 적기가 도래했다는 판단에서다.

인성정보가 주목한 것은 한국이 아닌 미국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계약 의료기관을 넓히는 중이다. 기존 남부 40개 의료기관과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최근 북부지역까지 확장했다.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돌입한 것은 2023년부터다. ISO/IEC 27001 인증과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 등 까다로운 글로벌 인증 취득도 마쳤다. 미국 65세 이상 의료 건강보험 '메디케어'의 보험급여를 받는 환자를 공략하고 있다. 현지에 설립한 법인을 통해 미국 보훈부의 퇴역군인 원격진료 사업을 전개했다.


핵심 서비스는 원격환자모니터링(RPM)과 만성질환관리(CCM)다. 인공지능(AI)이 환자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이상징후가 발견될 경우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것이 골자다. 의료진을 위한 포털과 환자를 위한 앱으로 구성된 '하이케어' 플랫폼이다.

인성정보에 따르면 메디케어의 원격진료 대상자는 약 6800만명에 달한다. 이중 5500만명이 RPM 대상자로 여겨진다. 하지만 실제 이용자는 60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초기 시장이다. 환자 인원당 지불하는 비용도 한국 등에 비해 훨씬 크다. 시장 선점을 통해 영향력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이케어넷는 'APCM(Advanced Primary Care Management)'를 주목하고 있다. 의료진이 하는 역할을 AI 기반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RPM·CCM의 새로운 수가 모델인데, IT 기업 태생인 하이케어넷이 특장점을 지닌 분야다.

지난해 원격의료 매출은 약 11억원으로 2024년 7400만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모두가 미국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환자 수에 따른 구독료를 받는 구조인 만큼 향후 매출 상승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성정보 관계자는 "RPM·CCM가 65세 미만 의료보험(민간보험)에 적용되는 시기는 약 3~5년 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까지 5만명 이상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예정이다. AI 진단 모델이 인허가를 받고 유럽에 진출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시점에 드라이브를 걸 에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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